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 자토의 소소한 자취 일기
자토 글.그림 / 시공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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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면서 혼자 살아본 적이 한번도 없다.

결혼 전까지는 부모님과 결혼 후에는 신랑과 살고 있다.

20대 초반에 타지로 취업을 했을 때는 기숙사 생활을 했었다.

그래서 가끔 혼자 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혼자 일어나는 아침, 혼자 들어가는 퇴근길, 혼자 먹는 밥, 혼자 잠드는 밤.

난 역시 혼자 사는 것과 어울리지 않다.

외로움을 너무 많이 탄다.

그저 가끔 혼자 노는 게 좋을 뿐이다.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그림이다 했더니 카카오 브런치에서 봤던 그림이다.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본 몇 편이 기억에 남았다.

왠지 공감가고 정이 갔다.

자취경력 10년차 작가의 이야기다.

자취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이나 회사 생활을 하면서 있었던 소소하지만 공감 가는 이야기와 그림들이다.

어느 순간부터 혼잣말을 많이 하는 편인 나는 작가님이 혼잣말이 늘었다고 하는 부분에서 공감했다.

헷갈려서 하고 어느 순간부터 혼잣말을 하고 있는 내모습이 이젠 익숙해져서 혼잣말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도 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힘들고 아픈 건 대부분이 회사 탓이 되어버렸다.

친구와 이야기 하다보면 여기저기 아프고 스트레스 받고 하는 게 거의 회사 탓이다.

먹고 사는게 다 그런거지 하면서 서로 위로하는 친구와 내 모습이 우리만의 모습이 아니라는거에 작은 위안을 받았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작은 일상들이 누군가와 나누면서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된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아 저런 작은 거에도 감사할 수 있구나, 어머 나도 저랬어 라며 읽는 내내 따뜻하고 편안했다.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친구와 짧은 수다를 떤 기분이다.

그 수다로 기분이 좋아진 그런 상태.

책을 다 읽고 난 뒤 내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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