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되겠지 - 늘 그래왔던 것처럼
배꿀 지음 / 북뱅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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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궁금할때가 있다.

너무 힘들어서 몰래 화장실에서 울고 나올때나 힘든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는 길에 드는 생각이다.

다들 이렇게 사는걸까? 나만 이렇게 사는 걸까?

가끔은 내가 너무 바보같고 한심해서 어이가 없을때가 있다.

그때에는 분명 그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를 보면 참담할때 말이다.

내가 이런데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

그럴때는 작은 위로가 필요하다.

큰 위로는 어차피 들리지도 않는다.

그저 힘없이 걷는 내 옆을 같이 걸어주는 누군가가 말이다.

그런 내모습을 알기에 무언가를 하기에 앞서 겁부터 난다.

그래서 요즘 많이 하는 말이 어떻게든 되겠지다.

이 책을 보고 많이 반가웠던 건 내가 잘 쓰는 말이라서다.

나와 같은 누군가가 있구나라는 생각에 위안이 되기도 했다.

 

노오란 표지에 귀여운 캐릭터 그림.

어떻게든 되게지라는 제목까지 내 취향저격이다.

웹툰작가 배꿀의 그림과 글이 길지 않고 많지 않다.

그렇지만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특히 회사생활.

스쳐지나간 월급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것도 그렇고...

내 휴가를 가면서도 눈치가 보이는 서러운 직장생활.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게 조금은 위로가 된다고 할까?

 

많지 않은 그림과 짧은 글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덥고 지치고 힘든 요즘 시원한 탄산음료를 마신 기분이랄까?

읽다 웃기도 하고, 나같아서 코 끝이 찡해지기도 하고.

회사생활도, 일상도, 결혼도...

많은 사람이 다른듯 하지만 닮은 모습이 신기했다.

이 책을 보며 새삼 느꼈다.

위로에는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말이다.

다음편이 또 나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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