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 수업시간에 몰래 연습장에 점을 찍고 친구와 점잇기를 하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오목도 많이 했었고, 이런저런 낙서들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 요즘 컬러링북이 유행하면서 어린시절이 색칠공부가 떠올라 반가웠고,
점잇기가 나오는걸 보며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처음 이 책을 받고 살짝 당황했다.
점만 있는 이 책이 정말 점을 잇다보면 그림이 될까 하는 의심이 살짝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중력이 별로 없는 나에게도 1,000개의 점을 잇는다는게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다보니 어느새 1,000개의 점을 다 이어져있고, 점을 잇는 그 순간만큼은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시간도 무척이나 잘 간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게 된다. 나는 집중력도 좋지 않지만 끈기 또한 좋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왠지모르게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게 된다.
확실히 컬러링이나 점잇기는 집중력에 좋다.
1번을 찾아 2번으로 잇고 이으면서 3번을 찾고...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숫자가 보이지 않아 헤매이기도 하고,
어느 때는 쭉쭉 이어가기도 한다. 또 잘못 그어지기도 하지만 상관하지 않아도 된다.
100번마다 점의 색이 바뀌어서 찾는데 도움을 준다.
그렇게 하나하나 숫자를 찾아 점을 잇기만 하면 어느새 그림이 하나 완성된다.
그림은 미스터리한 자연 및 건축물, 이스터 섬이나 스톤헨지, 룩소르, 러시모어 산 등이다.
그 옆에는 그림에 대한 설명이 간단하게 되어 있다.
스트레스 받고 지쳤을때 아무생각하지 않고 하기에 딱 좋은거 같다.
내 손으로 그림을 완성해간다는 신기한 점도 있다.
그림을 못 그려도, 선을 잘못 그어도 상관없다.
그저 숫자를 찾고 그 점을 잇다보면 멋진 그림이 완성된다.
첫 페이지부터 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원하는 그림을 찾고 선을 잇고 다 잇고 나면 거기에 색을 입혀도 된다.
그럼 점잇기에 컬러링까지 한번에 되는것이다.
이 책의 장점 중에 하나가 연필이나 볼펜이나 아무 필기구 한 자루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컬러링북의 단점이 색연필이나 색칠을 하기 위해 여러 색이 필요하지만,
점잇기는 그저 펜 하나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 어디를 구애받지 않는다.
부록으로 온 컬러링북은 점잇기가 되어 있어 컬러링을 하게 되어있다.
한 번에 두 가지를 할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