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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치미교 1960
문병욱 지음 / 리오북스 / 2016년 1월
평점 :
가끔 뉴스에 나오는 사이비 종교를 보면 신기할 때가 있다.
어떻게 저렇게 믿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사람이 신이고 그들만의 교리에 따라야 한다.
폭력과 지배가 있고, 자신은 없는 종교에서 위안을 얻으며
그들의 종교를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이 저럴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그들의 간절함을 이용하는 나쁜 사람도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은 백백교라는 사이비 종교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고 한다.
백백교사건은 일제 강점기 400명가량이 죽은채 발견된 사이비종교사건이다.
해용은 일제 강점기때 일본으로 건너가 735 일본부대에 근무하다 해방이 되자 고향으로 돌아온다.
일본앞잡이노릇을 했던 탓에 자신의 이름이 아닌 다름 이름으로 살아가려하지만 들통나고 만다. 그래서 해용은 산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그곳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대우 받으며 지낸다.
그러다 해용은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
종교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따르던 만규, 정혜, 성훈과 치미교를 설립한다.
치미교에서 해용은 교주이자 대원으로 불린다.
많은 치미교 신도들은 자신의 재산을 헌납하고, 가족들까지 따르게 한다.
그리고 자신들을 의심하면 죄를 만들어 때리고, 죽이는 일을 서슴없이 한다.
그렇게 공포와 회유로 종교단체를 만든 것이다.
사람이 참 무서운 것 같다.
종교는 분명 사람을 위로하며, 힘이 되어 준다.
그런 종교를 이용해 사람을 속이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불행과 죽음으로 내모는 것을 보면 말이다.
사이비종교는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믿고 의지하고 싶어하는 순간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키면서 말이다. 자신의 믿음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른 채 그것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어딘가에는 있을테니 말이다.
그 절대적인 믿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소름끼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