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제 나를 죽였다
박하와 우주 지음 / 예담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요새 뉴스를 보면 무서운 범죄이야기가 빠질때가 없다. 잔인하고 극악무도해서 설마 우리나라야 하는 생각을 하며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이야기인 경우도 허다해졌다. 정말 나날이 살기가 무서워지는거 같다. 사건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대부분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관심을 갖는다. 누가 누굴 어떻게 했대, 왜 그랬대 등등 그 사건자체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다른 사건이 터지면 그 이전 사건은 잊어버린다. 하지만 흐르는 시간속에서도 계속 고통받는건 피해자 가족들이다. 그런 피해자 가족들을 쓴 소설이 있다.

대부분 피해자 아님 가해자의 입장에서 쓴 소설이 아닌 피해자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전직 기자인 도하는 결혼기념일날 일 때문에 늦은 그날 선물을 찾기 위해 잠깐 집을 비우고 나가면서 문이 제대로 잠긴걸 확인하지 않고 나갔다 돌아오는걸 어떤 남자와 부딪힌다. 그리고 집에 들어선 아내의 시신과 마주한다. 그 일대 유명한 신혼주부연쇄살인범에게 아내가 살해당한 것이다.

순간순간 상대방의 미래나 과거를 보는 능력을 지는 수애는 어느날 남편이 우는 모습을 본다. 그리고 얼마후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에 불이나고 그 사고로 아들이 잃은다. 사고는 스트레스르 받은 유치원교사의 방화였다.

유나는 10대에 쌍둥이 아이를 갖고 혼자서 낳아 키우는 싱글맘이다. 패밀리레스토랑에 일하면서 매니저로 승진하면서 아이들을 있을 시간이 줄어들어 보모구한다. 구한 보모는 아이들에게 잘하고 자신을 배려해주자 점점 안정을 찾아가지만 어느날부터 아이들이 이상해진다. 점점 말을 잃고 겁에 질려있는 듯한 모습으로, 하지만 바쁘고 지친 유나는 그 모습을 지나쳐버린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큰 아이가 일찍들어와달라고 하지만 유나는 다음주에 휴가를 낸다고만 하고 출근하고 그날 퇴근길 자신의 집앞에 이상한 모습을 보고 불안을 느낀 유나는 그 앞에서 아이들의 시체를 보게된다. 보모 가영이 아이들을 죽인 것이다.

어린시절 가정폭력에 못이겨 아버지를 살해하고 그 후 어머니가 자살한다. 그리고 약혼녀와 약혼녀의 가족들이 약혼녀의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지훈은 어딘가 모르게 삐딱하다.

장준하 박사의 딸인 다연은 어느날 길에서 만난 여자를 도와주다 자신이 납치되고, 자신과 약속이 있던 언니까지 같이 납치되어 집단성폭행을 당하고 겨우 혼자 빠져나왔지만 언니는 결국 시체로 발견된 후 자해를 하며 사람들을 피해다닌다.

그리고 사채업자에게 형을 잃은 민구, 여동생이 납치되 살해당한 인우, 딸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성폭행당하고 살해당한 종석 등 각기 다른 범죄피해자 가족 10명이 모인다. 치료센터에서 그들의 아픔을 달래줄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폭설로 통신이 두절된 센터에서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달래기 위해 모인 그들은 서로 유대감을 느낀다. 장준하 박사는 그들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시킨다. 그러던 중 모두 모여있던 곳에 장준하 박사에게 소포가 배달되고 그 소포가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소포안에는 의문의 가루가 들어있었고 그 가루는 일명 조디악 바이러스로 감연된 사람을 살인자로 만드는 의문의 바이러스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나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인자에게 잃은 사람들은 자신이 살인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언제 자신이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에 이성을 잃어간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가 아닌 피해자 가족의 아픔과 고통이 묻어나는 책이다.

더 이상의 반전이 없다고 문구가 있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반전이라고 할까? 좀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가독성도 좋고 피해자가족의 아픔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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