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 안도현 아포리즘
안도현 지음 / 도어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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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게 점점 삭막해진다고 한다. 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도 삭막해지는건 확실하다.
하지만 세상은 원래 삭막했던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럴때면 세상이 아름답다는걸 보고, 느끼고, 읽고 싶어진다.
요즘이 그랬다. 날은 춥고 새해는 밝았는데 뭔가 새롭지 않은 하루들.


그때 만난 책이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제목부터 참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를 보고 싶어했던 적이 언제였는지, 바람을 느꼈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거렸으니까.

나이가 들수록 인생을 이야기하고, 삶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이야기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렇게 많이 먹은 나이도 아닌데 말이다.
그런데 가만 보면 나만 그런건 아닌가 보다.
단순하게 말하면 단순해지고 어렵게 말하면 어려워지는 이야기들은 세상에 널려있으니까.

 

삶은 답이 없다. P.8

 

정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다른 답이 있고 그리고 누구에게나 답이 없는...
삶이 그런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요즘 와 닿는 말이였다.

 

담담하고 잔잔하다.
조용한 강을 보는거 같았고, 겨울 바다를 보는거 같았다.
쓸쓸함을 위로 받는기분이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차한잔과 함께하기에 좋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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