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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Q - 도둑맞은 기록을 찾아서
이명훈 지음 / 들녘 / 2024년 2월
평점 :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진실일까? 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지금 이순간에 일어나는 일도, 세상에 알려진 일들도 가끔은 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는데 오래된 일들, 역사서나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들이 모두 진실일 수는 없을꺼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었다.
그런 내 생각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책을 만났다.
소설 Q: 도둑맞은 기록을 찾아서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일본 궁내성 서릉부에 근무하는 미치코 박사의 양심고백으로 시작된다.
그 고백으로 박창화 선생의 화랑세기 필사본이 다시 논쟁의 도마위로 오르게 된다.
미치코박사는 양심고백 며칠 후 죽은 채 발견된다.
소설가 현우와 박창화선생의 증손자 정민은 화랑세기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정에 나선다.
현우는 무령왕이 독살당했는지, 백제의 수도는 지금의 공주가 맞는지등을 역사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고민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소설을 읽고 있지만 소설이 아닌 기분이 들었다.
역사학계의 주류로서 강단사학과 재야사학으로 구분되어 서로의 의견만을 옳다고 주장하는 파벌문화가 참 쓰리게 다가왔다.
일본과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조차 왜곡된 역사가 맞다고 주장한다는건 슬픈 일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려면 베트남에게 먼저 사과해야한다는 내용도 공감했다.
자신의 아픔은 누구보다 잘 기억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잘못이 된다.
읽는 내내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