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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꿈은 끝내 사라지지 않고 - 오십에 발레를 시작하다
정희 지음 / 꿈꾸는인생 / 2023년 12월
평점 :
어떤 꿈은 끝내 사라지지 않고
책 제목이 너무 좋았다.
나에게도 그런 꿈이 있었으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나이도 소녀에서 청년에서 이제 서서히 중년의 나이로 접어드는 나이가 되어보니 가슴한구석에 남아있는 무언가가 자꾸 새어나오는걸 조금씩 느끼고 있었다.
정희작가님에게도 그런꿈같은게 있었다.
발레.
오십에 시작한 발레가 그것이다.
2년전 추석연휴 시가 2층 계단에서 미끄러져 심하게 다쳤는데 바로 병원에 가지 못하고 다친 엉덩이 부위에 파스를 붙이고 사흘을 버텨야했다.
연휴라 병원도 찾기 힘들고, 차에 타기도 어렵지만 추석에 시댁 행사까지 있어 그렇게 버틴것이다. 그리고 연휴가 끝나고 병원에 갔을때 받은 진단은 꼬리뼈 골절이였다.
그때 느낀 자신의 미련함과 가장 까가운 주변인에 대한 서운함까지...
게다가 추석 몇달전 교통사고가지 있었던 터라 겹치고 겹친 사고에 슬럼프와 고난, 갱년가까지 겹쳐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리고 한 결심이 자신은 자신이 돌보자. 하고 싶은 걸 해보자 해서 시작한 발레였다.
어린시절 하고 싶었지만 하지못했던 발레를 용기내어 시작했다.
처음엔 발레를 시작할 용기를 내기까지 힘들었고, 레오타드도 어색했지만 조금씩 적응해가면서 갔다.
동작하나하나 할때마다 어려움을 느꼈고, 동작도 기억하기 어려웠지만 조금씩 늘어가면서 재미를 느끼는 모습이 부럽게 느껴졌다.
오십에 발레를 시작하는 내용의 에세이지만 그 안에는 발레이야기만 있는건 아니였다.
자신의 몸에 대한 생각과 나이듬에 대한 생각, 새로운 걸 배우기에 대한 도전, 편견에 대한 생각 등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를 돌보는건 나여야하고, 그건 해서 뭐하냐는 질문에 움츠려들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였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