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1

곰탕 1 - 미래에서 온 살인자,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오래전부터 인간들이 꿈꾸는 기술 중 하나이고 계속 연구하는 분야이기도 하니 말이다.

역사가 되어버린 과거나 아직 벌어지지 않지만 언젠간 존재할 미래에 가는 일.

상상만으로도 매력적인 일이다.

그래서 시간여행에 관한 영화나 책을 좋아한다.

이 책도 시간여행과 관련된 내용의 소설이다.

그런데 책 제목을 보고 처음엔 상당히 의아했다.

곰탕.

대체 이 제목은 어디서 왔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읽다보면 이해가 된다.

아 그래서 곰탕이구나...

이 책의 시작은 미래의 부산이다.

2063년의 부산은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쓰나미로 인해 바다가 멀어지고 그 바다가 멀어진 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아랫동네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날때부터 차별받으며 밑바닥 인생을 살아간다.

아랫동네 사람인 우환도 마찬가지다.

우환은 곰탕을 파는 식당에 종업원으로 일한다.

미래의 부산엔 과거의 곰탕맛이 아니다.

전염병으로 동물들이 죽고 유전자 변형으로 만들어진 동물로 음식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맛이 이상하다.

곰탕집 사장은 과거에 먹었던 곰탕의 맛을 잊지못하고 우환에서 과거로 가서 곰탕비법을 배워오라고 한다.

물론 거긴엔 대가가 따른다.

바로 돈이다.

2063년엔 시간여행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돈있는 사람들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목숨을 걸어야하기 때문이다. 시간여행을 간 사람은 있으나 돌아온 사람은 없다는 사실 때문에 대부분 아랫동네 사람들이 간다.

윗동네사람들의 부탁을 받고 말이다.

우환도 그렇다. 어차피 이렇게 살다 죽을꺼 사장의 부탁을 받고 시간여행길에 오른다.

우환을 포함한 13명이 시간여행을 시작하지만 2019년의 부산에 도착한 사람은 단 둘뿐이다.

우환과 소년 단 둘뿐이다.

소년은 윗동네 할머니의 부탁으로 12명을 죽인 남자를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과거에 도착한 둘은 헤어지고 우환은 곰탕집에 취직한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우환이 취직한 곰탕집 사장의 아들과 그 아들의 여자친구 이름이 자신의 부모님의 이름과 같다는 걸 알게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이름과 같은 곰탕집사장 아들 이순희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경찰조사를 받는다.

정말 이순희는 우환의 아버지인지, 사람을 죽였는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나오는 인물들도 저마다의 사연과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아직 1권밖에 읽지 못했지만 바로 2권을 읽어야할거같다.

다음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진다.

무언가 계속 엮이고 엮여 놓을 수가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읽다보면 한편의 영화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