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구스타프 융 - 영혼을 파고드는 무의식 세계와 페르소나 탐구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칼 구스타프 융.캘빈 S. 홀 지음, 이현성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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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칼 구스타프 융'




‘마음’이 없으면 지식도 통찰도 있을 수 없다는 발견을 하게 된 융은 정신의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한다. 그의 연구는 여론에 휘둘리지 않았으며 인기 없는 의견도 응용하는 등 거침이 없었다. 그는 실용주의자였다. 이렇듯 유연한 사고방식을 지닌 심리학자 융은 무의식에 집중함으로써 인간을 이해하고자 했다. 또한 우리에게 잘 알려진 MBTI는 융의 심리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성격유형검사이다. 그는 개인의 성격을 유형화 하였으며 콤플렉스라는 개념도 만들었다.




융이 직접 들려주는 자신의 성장과정과 프로이트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융 자신이 겪었던 사실들과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요인이 되어 자신의 생각의 방향에 영향을 끼쳤는지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다운 모습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심리학의 3대 거장 중 하나로 일컫는 융 또한 여러 철학자로부터 영향을 받고 그들을 연구했다. 융에게 위대한 발견을 준 철학자와 그 작품에 대한 소개는 반가웠다. 지금의 시대에도 잘 알려진 작품을 보며 생각했다는 것에 그와 동질감이 느껴졌고 동시에 같은 것에서도 깊은 것을 깨우치는 통찰에서 과연 거장은 거장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움과 감탄이 대부분인 작품들을 비판적 사고로 바라보는 시야를 통해 융의 내공이 보통이 아님을 보았다. 우리들의 거장이 또 다른 누군가의 거장이 되는 모습을 가능케 하는 ‘책’ 이라는 기록의 힘을 보며 책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멋지다고 느껴졌다.




단순히 심리학자로 유명한 거장들은 나열하듯이 알고는 있었지만 그들의 관계는 잘 알지 못했다. 프로이트의 후계자가 될 뻔했다는 그의 글과 그것을 반갑게 여기지 않았던 융의 사고과정을 보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융은 개인적 명성보다는 진정 진리 탐구에 관심이 있었고 그것에 몰입하는 일에 열심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존경하는 프로이트에 대하여 반할 수 있는 견해 조차 결국에 그는 용기 있게 표현해내고야 만다. 그렇게 자신만의 독자적 노선으로 분석심리학을 만들어 나간다.




우리가 친밀해졌을 때 프로이트는 내가 자신의 후계자임을 자주 비추었다.

이런 암시는 오히려 내게 짐이 되었다.

프로이트에 대한 존경심이 너무 커서 생각을 이해 받기를 강요할 수도 없었다.

나는 무리의 우두머리라는 무거운 짐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성격에 맞지 않으며 자신의 지적독립성을 희생할 수 없었다.

칼 구스타프 융



융은 인간을 위협하는 위험은 외부 조건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 집단의 마음에서 온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마음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겼다. 칼 쿠스타프 융에 관한 도서를 통해 그의 생각을 살피면서 느낀 것은 그의 사람에 대한 연구의 자세와 태도를 보면 마음이 간다는 것이었다. 마치 그의 편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을 연구하기 위해 귀 기울이고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고 신중하고도 깊게 분석하는 그 모습에서 배려심과 섬세함이 느껴진다. 이 도서를 통해 융의 이론과 융이라는 사람을 좀 더 가까이서 바라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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