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 : 사랑과 욕망편
호리에 히로키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완독서평]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

한 사람에 대한 단면을 통해서는 결코 그 사람의 진면모를 알 수 없다.

'사랑과 욕망'이라는 포커스에 맞게 일반적인 역사책에서는 보지 못한

역사 속 인물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놀라움과 경악, 가끔은 혼란스러운 심정으로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읽어 내려갔다.

28가지 세계사 이야기 중 몇가지 언급하자면,

어마어마한 금액의 전 재산과 빚까지 내며

사랑하는 앙투아네트 왕비의 도피를 도와 지키려는 페르센 백작

그의 은밀하고 독한 사랑에서 역사 속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고 감정이 있으며 가슴 뜨거운 사랑을 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과거의 사람 또한 당연히 허구가 아닌 실제 인물인 줄은 알지만 피부로 느껴지는 깊이는 과연 그들이 한 행동만큼 전해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음란한 스캔들의 여왕 롤라 몬테즈, 처칠의 어머니의 화려한 남성 편력 또는 남자들에 기대어 성공을 일군 코코 샤넬 등 과거 여성들의 발칙하고도 대담한 능력들이 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지금 시대에 유행하는 일명 막장 드라마를 보며 때때로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여겼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보다 더한 막장 드라마가 역사 속 다양하고도 많은 스토리로써 있어왔다는 것에 막장의 뿌리를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경악스러운 그들의 목욕문화

다시 보이는 그들

커다란 대야를 바닥에 두고 단지에 들어 있는 따뜻한 물을 소심하게 몸에 뿌리는 행위조차 귀족들 사이에서도 드물 정도였으며 심지어 서민의 경우 물로 손이나 얼굴을 씻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갑자기 내가 알고 있는 상상 속 과거의 인물들의 외형이 꾀죄죄하게 수정되었다면 내가 너무 한 것일까?!







죽은 뒤 200 조각 난 천재 아인슈타인의 불쌍한 뇌는 가히 충격적이다.

그것이 가능한 일로 일어난 것조차 놀라웠으며

사소하지만 아인슈타인의 혀를 내민 사진의 그 출처도 흥미롭다.

로스차일드가의 부를 일으킨 동력 ‘정보의 힘’

능력에 대한 감탄보다는 헐리우드 배우 뺨치는 연기를 하는 그를 보며

그것은 사기인가 실력인가를 고뇌하게 되었다.

황제의 턱이 크고 길수록 그의 치세가 화려하다는 속설은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

합스부르크의 턱 카를5세의 왕성한 비정상적인 식탐과 빚더미 황제는 보는이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세계적인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남자다움’ 에 병적으로 집착하였다.

그는 자신의 병을 병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을 자신의 남자다움을 지키는 행위로 생각했다.

이처럼 생각하지도 못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흥미진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미지 너머 역사 속 실제 인물을 만나고 싶다면,

또는 그 인물들을 통해 삶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다면

제목처럼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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