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 선집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 책세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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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완독서평] 존 스튜어트 밀 선집





스티븐 핑거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이후 1000페이지가 넘는 도서는 한동안 못 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존스튜어트밀선집을 운명적으로 맞이한 2021년이 되었다.

책을 들어올릴 때마다 손이 휘청이는 이 도서는 그 방대한 양에 걸맞게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 종교론, 자유론, 대의정부론, 사회주의론, 여성의 종속으로 이루어져있다.

밀이 펼치는 양쪽의 객관적 논리와 의견에 대한 서술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그 표현이 사고의 흐름 그대로를 옮겨놓은 듯 보인다.





공리주의


일반적으로 가볍게 쓰이는 공리주의의 의미와 실제 공리주의의 현재는 많이 다르다.

심지어 종교의 어떤 그것처럼 따뜻하며 사려 깊고 배려가 있다.


공리주의자는 희생 자체를 선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행복의 전체 양을 증진하지 않는 희생이란 쓸데없는 허비라고 본다


자기발전을 행복으로 여긴 밀, 인간이 지적 호기심을 잃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재조명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었다.


'쾌락과 고통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옳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의지 조차도 ‘습관’이 되어야하는 것'






종교론


우리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모든 존재의 기원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그 최종 목적지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른다.

과학에서는 부정적인 증거 말고는 영혼불멸을 부정하는 증거가 없다. 그리고 그 증거조차 강력하지 못하다.

아름다운 면모만 바라본 단순하고 순진한 믿음에 대하여 밀은 그들이 비판적 사고능력이 부족하고 무기력하다고 말한다. 지성이 뛰어난 사람은 이해력이나 양심이 궤변에 의해 왜곡되지 않고서는 그와 같은 믿음을 결코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밀은 부정할 수 없는 논리와 이성적인 표현으로 강력하게 말한다.






자유론


개인의 독립성과 사회의 통제 사이의 접점을 찾는다.

실수할 수 밖에 없는 부족한 개인의 경험에 대하여 토론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지성을 단련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의 근거를 학습하는 것이다.


밀은 자신의 책임 아래 남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기 생각에 따라 행동하는 자유가 허용되어야 하며 인간은 오류를 범하지 않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개별성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행동 양식을 추구함으로써 대단히 많은 이득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대의정부론


좋은 정부란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부이다. 구성원들의 바람직한 도덕적 지적 자질을 얼마나 발전시킬 수 있는지가 정부의 탁월성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자기발전을 행복의 기준으로 생각한 밀의 생각은 국가차원에서도 여전히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인간의 일이라는 것은 참으로 묘해서

서로 반대되는 것이 있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사회주의론


이상주의자인 밀은 자유와 화합할 수 있는 사회주의, 즉 자유사회주의를 추구했다.

개인 활동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지구상의 원료를 공동 소유에 두고,합동 노동으로 생기는 이익에

만인이 평등하게 참여하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여성의 종속


남녀차별을 당연시 여기던 당시 풍조를 거슬러가며 자신의 신념을 당당하게 표현한 밀.

여성의 능력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는 여성 자신들도 모르고 있다.

여성들 대부분이 그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밀이 생각한 이상적인 결혼의 모습>


높은 수준의 능력과 소질을 비슷하게 갖추고 그 생각과 지향하는 목표가 같은 두 사람이, 상대방에 대해 일정 정도 비교 우위를 지닌 까닭에 서로를 바라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특혜를 누릴 뿐 아니라, 자기 발전 과정에서 한편으로 지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도 받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







공통적으로 밀이 중요하게 바라본 핵심 개념 안에서 숲으로 확장시켜 나간 여러 주장들을 살펴볼 수 있다.

밀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었지만 동시에 꽤 이상적이었다고 보여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을 목표 삼아 현실에서 만들어나가는 시행착오에서 생기는 변수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계속해서 가치와 사상은 수정과 보완을 통해 발전해 나가겠지만 그가 발전시켜 놓은 공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 되어진다.

존스튜어트밀선집을 통해 우리가 사는 사회 안팎으로 나 자신과 우리라는 인간에 대한 본질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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