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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뭔데 이렇게 재밌어? ㅣ 리듬문고 청소년 인문교양 7
이와타 슈젠 지음, 박지운 옮김 / 리듬문고 / 2022년 6월
평점 :

<세계사, 뭔데 이렇게 재밌어?>는 리듬문고 청소년 인문교양 시리즈의 7번째 이야기다. 아마도 청소년들의 기초교양 추천서인 것 같다. 하지만 성인이 읽으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기 아닐까? 이유는 이 책의 구성이 "왜?"라는 의문을 먼저 던져 놓고 이야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생각할 여유를 많이 가지게 하는 책이다. 시간의 순서에 따라서 다양한 테마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저자인 이와타 슈젠은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일본의 3대 입시학원 요요기 세미나의 세계사 강사로 근무했다. 강사를 하면서 고등학생들에게 좀 더 재미있게 강의를 하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을 하신 분 같다.
제일 처음에 던지는 왜?라는 질문이 아주 흥미롭다. 세계 4대 문명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황하 문명이라고 배웠다. 모두 큰 강 유역에서 발생한 4대 문명은 분명 시대를 앞서갔을 것인데 왜 지금은 크게 발전하지 못했을까? 왜 고대 문명을 꽃피웠던 지역들은 19세기에 이르러 식민지, 혹은 식민지나 다름없는 상태가 돼 버렸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사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한 문제라도 더 맞히기 위해서 국사, 세계사 등을 암기하느라 왜?라는 의문을 가질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그냥 국사는 단순 암기과목이었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더 싫어했을 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사는 외우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세계사가 흘러 흘러 어떻게 현재까지 왔는지 그 깨우침을 전달하는 책이다.
"오스만 제국과 크루아상"은 흥미롭다. 둘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1453년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면서 세계는 깜짝 놀란다. 이슬람이 1천 년의 역사를 가진 동로마 제국의 기독교를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오스만 제국은 유럽 정복을 꽤 하기 위하여 신성로마제국의 중심지인 빈을 공격한다. 그러나, 1683년 제2차 빈 공방전에서 오스만이 패하면서 오스만제국은 쇠퇴기에 접어든다. 이때 빈 제빵 조합은 적국 터키의 국가를 상징하는 국장인 초승달과 닮은 빵을 만들어 승리를 자축한다. 그 빵 이름이 "크루아상(croissant)"이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 빵을 즐기고 있지만, 크루아상의 역사를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역사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신비한 것이 많이 쏟아진다. 학교 다닐 땐 어렵고 지루했던 역사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왜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역사를 대하다 보면 어느샌가 흥미가 생길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