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디자인 - 불안의 시대, 어떻게 ‘일’해서 생존할 것인가?
최혜은.쟈스민 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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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어 좋은 가을~

오랜만에 접한 자기계발도서 [워크 디자인]

난 퇴직한 ‘지는 해’ 이지만
읽으며 지나온 30여년을 자연스레 검열

꼭 직장생활 아니더라도
상황을 바라보는
객관적이고 건강한 인지를 가지고 있다면
인지왜곡이나 투사 혹은 지나친 방어기제로 인한
감정노동과 소진 혹은 스스로 주저앉는 약함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겠구나.

이것을 너머 소위 망상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을 보아왔다.
직장동료와 상사, 또 가족관계 가운데에서도
내 모든 환경이 자연적 지원이 되어야지
일보다 더 지치게 할 적이 되어서야...

이 책은 그 모든걸 스스로 돌아보며 진단하고
건강한 생각과 판단을 하는 사고의 틀을 갖도록 지원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이들,
세상이 유독 나에게만 관대하지 않은 것 같은 분들,
새로운 일상과 관계개선을 도모하는 분들,
자녀와 후배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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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브살렐
김요한 지음 / 플레로마(Pleroma)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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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축된 언어와 스토리 속에 담긴 장인들의 전문 지식에 대한 연구와 고증의 시간들... 여기에 더해진 작가의 상상력까지 고스란히 내것이 되니 참 감사하다. 무엇보다도 관계로 엮어 살피시고 기르시는 하나님의 큰 그림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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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나귀
김요한 지음 / 플레로마(Pleroma)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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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29.

<요셉의 나귀> -김요한

여러명의 요셉 중 어떤 요셉의 나귀일까?
제목을 보며 내 머릿 속에 깔린 얕은 지식망으로
뭔가 걸러내려한다.
뭐든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로 가져와 연결해야 안심이 되는 연약함..., 또한 내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자동적으로 내보이는 교만함이렸다.

요셉은 우리가 잘 아는 바나바의 본명이다.
소설을 이리 규정해가며 읽는 것은 그것의 개연성을 일갈해버리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등장하는 성경 속 인물은 바나바와 그의 조카 마가,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 예수님, 나사로와 그의 누이들, 구약의 발람,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시 호산나를 외치던 군중들과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전 사역을 목도하며 따라다니던 무리들 등등이다. 그러나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던 인물들은 그 몇배이다. 이 소설의 시공간적 좌표가 예수님 사역의 중간점인 예루살렘 입성 바로 전부터 입성까지의 시공간이기때문이다. 한 줄을 잡아당기면 갈릴리 사역부터 예루살렘 입성 후의 사역까지 고구마줄기처럼 딸려나오니 독자의 머릿속, 마음 속 등장인물이 얼마나 많겠는가!

성경 속 이야기는 의인화된 나귀들의 생각과 이야기로 펼쳐진다.
세상을 겪으며 참주인을 알고 그 길과 때를 기다리며 어린 나귀에게도 참주인과 참다운 삶을 전하는 늙은 나귀, 그 이야기 가운데 등장하는 발람의 나귀, 그리고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에 쓰임받은 어린 나귀, 또 자신의 일과 처지에서 겸손하게 주어진 일을 감당하는 각각의 나귀들.... 그들은 예수님 사역 당시의 목격자, 관찰자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장소, 또 부활 50일째 성령께서 임하셨던 마가의 다락방을 좀 더 소박하고 친근한 곳으로 그려보게하고, 바울, 바나바와 선교여행을 떠났다 도중하차한 마가의 성장배경을 상상케하며, 성령의 감동으로 마가복음을 썼던 그의 사명과 주님의 마음을 가늠해보게 함도 책을 읽는 내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초대교회의 시작과 발전에 중요한 사명을 지녔던 바나바의 마음 속과 일상, 그리고 됨됨이를 나귀와의 관계 속에서 지켜보는 것도 따뜻하고 흐뭇하다.

그래서 나는....
어떤 사명과 모양으로 동행해야 할까....
사모함을 가꾸며 그 분에게 붙어있으면 된다.
그리하면 그가 만드시고 이루실테니까.

그런데 3인칭 작가 시점이면서
제목을 요셉의 나귀로 택한 이유는
어린 나귀의 쓰임까지를 목도한 나귀가
요셉의 나귀 잇도였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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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2016-08-27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한 서평, 감사합니다. `요셉의 나귀`발행인인데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너무 궁금합니다. 신학을 전공하신건지, 평신도 이신건지...어떤분이신지..너무..궁금해요. 작가가 말했던 이렇게 읽으면 재미있을꺼야~ 했던 모든 부분을 ..읽어내시고 즐기신듯 해요! 공개가 어려우시면 pleroma2016@naver.com으로 메일부탁드립니다!

2016-08-28 2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엔나 칸타빌레 - 베토벤.브람스와 함께 떠나는 음악 여행
TERRA 기획, 유강호.곽정란 글, 곽정란 사진 / 삼성출판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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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칸타빌레]...

묘한 자력이 느껴지는 멋진 캘리그라피가 눈에 띤다.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나 소중한 이야기들이 

내가 보고 경험한 것들을 자극시키고 불러낸 후,

그 기억의 틈 새새로 스스로 녹아들어 시공의 멋진 통합을 이루어내니

현재를 살아가는 내 어깨에 놀랍도록 친밀한 유대감이 번진다.

읽는 내내 내 호기심을 자극하고 충족시키는데 성실했던  

지성과 감성을 두루 갖춘 의미 충만한 활자들이 작가의 발길을 쫓아 분주하다가

또박또박 줄을 서며 어느새 친숙한 나레이터의 음성으로 바뀌어 다음 이야기를 펼쳐간다.

근원을 알 수없던 내 호기심과 열망이 환호한다.

 

요 사이 많은 여행서를 읽었다.

모든 책들이 내 삶과 여행과 감성, 그리고 발걸음을 떼는데 나름의 색깔로 일조한다.

낯선 곳의 거대할 것 같은 선입견에 압도되기보다는 외려 그 곳에 자기 일상을 포함시켜놓고

자신의 깊은 내면의 소리를 기막힌 언어로 떠올려 표현한 책들이 요즘의 대세인 것 같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감정을 그야말로 자기 속이 시원할때까지 명쾌하게 표현하는 작업이

개별화와 주관화를 내세우는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름지기 여행서에서 꼭 있어줘야 할 것은 바로 독자에게 주는 객관적 정보인 것 같다.

그 정보는 단순한 여행팁이어도 좋고, 함께 공유할만한 가치를 지닌 객관적인 정보여도 좋다.

 

[비엔나 칸타빌레]는 

두 음악가의 음악과 일상, 사랑에 대해 고증된 귀한 정보를 주고 그 발자취를 따라 다니며 

독자 혹은 여행자로 하여금 비로소 마음 놓고 주관적 통합을 시도할 수 있도록  

여행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테마 기행 에세이다.

 

여행은

내 몸과 마음과 영혼의 구석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생명돌기에  

일상과는 다른 숨을 불어 넣는 작업으로

일상에 파묻힌 [내]가  

내 태초의 핵과 가벼운 솜털의 살아 외침에 귀 기울이게 되는 참된 배려와도 같은 것 아니던가.

참으로 여린 것을 두 손으로 보듬어 품는  모양새로...

 

하이델베르크 고성 앞에 서서 사알살 끌리는 옷자락을 쥐고  

층계를 미끄러지는 여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고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에서 슬픈 눈의 마리앙트와네트를 느낌,

여인의 뜰과 이방인의 뜰에서 하나님의 헤세드에 젖어보는 일은  

모두 잠든 생명을 깨우는 경건한 일이다.

그러나 그 가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의 크기와 양과 깊이, 바로 고 만큼이다.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사실에 기반할 때에  

비로소 내 주관적 감동과 외침이 풍성해지고 가치로워진다는 의미에서 

여행서 [비엔나 칸타빌레]의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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