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물을 찾아라 ㅣ 진짜진짜 공부돼요 30
울산창작동화 실바람문학회 지음, 윤진희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12월
평점 :
반만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나라, 한반도입니다.
구석기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생활 도구, 유물과 유적, 성터와 궁터, 전통 음악, 춤, 놀이, 신앙, 윤리, 예술, 학술, 정치 등의 수많은 소산물이 한반도 곳곳에 남아 있지요.
저희 가족은 울산에서 3년째 살고 있어요.
초등학교를 이 곳에서 다니고 있는 저희 아이들에게 울산에 대한 의미는 저보다 더 깊을거에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열 가지 문화유산은 특별히 울산 지역에 거주하는 작가들이 그들 주변 문화 유적지를 답사, 견학하고 여러 자료를 덧붙여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꾸며낸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고장의 문화유산들이 나오는 동화라 더 관심이 가고 알고 싶어집니다.
저희 아이도 우리가 사는 지역인 울산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관련된 창작동화를 읽으며, 동화 속에 등장하는 여러 문화 유산에 애정이 생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 했어요.
여러 단편동화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울산향교'가 나오는 <달 토끼의 향교 스테이>입니다.
달 속에서 부지런히 쿵덕쿵덕 떡방아를 찧던 토끼가 달님께 부탁해서 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가 사는 나라인 한국으로 가고싶어하는 토끼~
달님은 달님이 좋아하는 고래가 사는 한국의 울산으로 달 토끼를 보내며, 최고의 휴가를 보내고 오라고 해요.
토끼는 한국의 울산으로 뛰어내렸습니다. 그리고 보미라는 아이의 가방에 달린 토끼 인형 속으로 들어갔어요.
그리하여, 토끼는 보미와 함께 울산 교동에 위치한 향교로 체험을 가게 되었답니다.
토끼와 보미는 향교 스테이를 하는 아이들과 함께 옛 문화와 전통을 배우게 됩니다.
향교라는 곳은 어떤 곳이며, 향교 스테이를 하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울산 '교동'은 찾아보니 저희가 사는 동네와 멀지 않은 곳이었어요. 그런데 그곳에 '울산 향교'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책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향교'가 있던 지역을 '교동' 또는 '교리'라고 부른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지요.
다른 지역을 방문할 때도 '교동'이나 '교리'라 불리는 지역이 있다면, '아~ 예전에 향교가 있었던 곳이구나~' 생각할 수 있겠어요.
자네, 편히 쉬고 있는가 - '이휴정'
'이휴정'과 관련된 스토리를 알고, 그 곳을 방문하면 그 의미가 다르게 와닿겠지요~
저희 아이는 은월봉과 태화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정자라는 뜻의 '이미정'과 관련된 동화를 읽고, 이곳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싶다고 했어요.
'산과 산이 아름답고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곳이 더욱 아름답다. 물과 물이 아름답고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곳이 더욱 아름답다.'
'암행어사 박세연'이 쓴 이 글귀를 보고, 은월봉과 태화강의 풍경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 저절로 쉴 수 있다는 의미로 현판을 '이미정'에서 '이휴정'으로 바꿨다고 하지요.
풍경이 너무 많아 이름짓기도 어렵다는 '이휴정'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철새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가까이 있음에도 잘 알지 못했고,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문화유산을 동화를 읽으며 하나씩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고 해요.
문화유산 열 개와 관련된 열 가지의 단편동화라, 하나의 이야기를 아이들도 금방 금방 읽을 수 있어요.
좋은점은 울산 문화유산에 대해 창작동화를 통해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는거에요~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문화유산에 대해서 창작동화와 함께 알아갈 수 있다니, 울산에 온 지 몇 년 되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울산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들이라면 더 더욱 함께 읽자구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