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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
Funny Rain 지음, 이예빈 그림 / 헤르몬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많은 미술사 책이 있지만, 이 책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단숨에 재미있게 읽으며 미술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시대별 미술사와 특징, 이름이 어려웠던 미술 기법, 화가의 이름을 시험 전에 벼락치기로 외웠던 기억이 난다.
그랬던 나와 달리..
미술사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에게는 재미있게 이해하며 미술에 대한 견해를 넓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우리 아이에게 미술사가 좋은 이유를 물어 보았는데, 다양한 화풍도 볼 수 있고 그 작품을 그린 사람에 대해서도 같이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세계사와 역사 속 인물에 대한 관심 또한 많은 아이라 관련 책들을 접하며 자연스레 미술사에도 관심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특히, 고대 미술은 누가 그린 것인지까지는 알 수 있지만, 왜 그렸는지 알 수 없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정교한 조각상을 보며 감탄하기도 하고, 점점 다양해지는 그림들을 보던 우리 아이는.. 갑자기 '알몸'을 그린 그림이 왜 그렇게 많은건지 궁금해졌다고 한다.
사실 신화는 알몸으로, 현실은 옷을 입은 채로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옷을 벗은 마하>를 그렸던 고야는 현실의 모습에서 누드를 그린 것 때문에 종교 재판까지 서게 되었는데..
당시 시대의 종교가 가진 위치와 역사 속 상황 또한 궁금해졌다고한다.

책에 실린 그림 중에는 눈에 익은 작품들도 많다.
작품의 이름과 작가의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던 나는 책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인지, 바로크 미술인지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시대를 대표한 화가들에 대한 설명과 화가들의 그림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유럽 여행을 하며 여러 시대의 건축물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때, 미술사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여행을 하며 느끼는 바가 더 풍부해지지 않았을까?
책을 통해 고딕 시대의 대표적 건축물들도 다시 만나고,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조각가의 유명한 작품인지도 모른채 사진을 찍었던 여행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책을 통해 아주 많은 화가들을 만나게 되는데, 우리 아이가 가장 친숙하게 느낀 화가는 피카소라고 한다.
이유는 미술과 관련된 책 중에서 가장 먼저 봤었던 책이 피카소와 관련된 책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피카소의 작품들을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는 아이.
작품의 제목, 인물의 표정, 색감을 보면 어떤 상황인지, 기분은 어떤지를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동시에 독특한 입체주의 화풍을 통해 내가 느낀 감정이 진짜 저 인물이 느끼는 감정일까 궁금증을 불러온다고 한다.
서양 미술하면 떠오르는 것이.. 고대의 조각상, 반 고흐, 에드바드 뭉크와 피카소정도였다면?
<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 책을 통해 더 많은 작가와 작품을 만나게 되고, 어떤 양식의 미술인지 그리고 역사적으로 어떤 시대의 영향을 받았는지 점점 지식이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 시험을 치기 위해 억지로 외우는 미술사 말고..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알고 재미를 느끼다 보면
미술 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지식과 교양이 확대되고
서양 역사 속 장소와 문화를 만날 때 더 많은 것을 느낄 것이다!
[ 북유럽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았고, 솔직한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