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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9 - 인류 최악의 전염병과 바이러스 ㅣ 벌거벗은 세계사 9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기획, 이현희 글, 최호정 그림, 송대섭.장항석 감수 / 아울북 / 2024년 5월
평점 :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아이들에게 역사 속 전염병과 바이러스가 멀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전염병의 역사를 알면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전염병 극복 방법까지 알 수 있데요!
과거 전염병과 싸운 여러 역사를 통해서 우리시대에도 코로나 시대 극복 방법을 찾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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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9권>에서는 보이지 않는 파괴력으로 인류를 위협했던 전염병과 바이러스에 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중세 유럽의 굳건했던 사회 제도를 무너뜨린 흑사병.
그리고, 제1차 세계 대전의 승패를 뒤엎은 스페인 독감은 당시 사람들을 엄청난 두려움에 떨게 했을 것 같아요.

책에 실린 사람의 손은 흑사병으로 피부가 검게 변해있어요.
책을 읽다가, 검게 변한 피부 사진을 본 아이도 놀랍니다.
지금은 흑사병의 원인이 페스트 균임을 알지만, 당시 사람들은 감염속도가 빠르고 심각했던 이 전염병이 얼마나 공포였을까요.
신이 내린 형벌이라고 생각한 당시 사람들이 이해가 될 것 같아요.
당시 사람들은 이 공포 속에서 탓할 대상을 찾았고, 그 대상은 유대인이 되었다고 해요.
당시 유대인들은 유대교 율법에 따라 기도하기 전, 식사하기 전, 집으로 돌아온 후 등 손을 자주 씻었다고 해요.
청결한 습관덕에 자기도 모르게 흑사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게 대처한 건데..
사람들 눈에는 청결한 습관은 보이지 않고.. 유대인들이 다른 술수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결국 유대인들이 끔찍한 학대를 당한 결과를 낳게 되었다니 안타까워요.

손을 씻는 것에 대한 중요함은 코로나 감염을 줄이기 위해 손씻기와 손소독제 사용을 강조하던 때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흑사병 의사의 모습이 괴기하다고 느껴지기 보다는..
코로나 치료와 방역을 위해 방호복을 입고 고군분투하던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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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독감과 관련된 내용도 흥미로웠는데요.
제1차 세계대전의 열악한 상황에서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해요.
스페인 독감이 시작된 건.. 미국!
전염병이 퍼진다는 건 곧 전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뜻.
그래서 미국은 물론 연맹국도 이 사실을 철저히 숨겼다고 해요.
그러던 중 연합국과 동맹국 양측 어느편도 들지 않은 중립국 에스파냐의 언론에 의해 이 전염병이 보도되었다고 해요.
책을 읽기 전엔 스페인에서 발병한 독감이라고 생각했던 '스페인 독감'이 정작 스페인과는 관련이 없었다니..!
전략을 위해 청색증과 피가 섞인 액체가 흘러나오는 무서운 증상을 보이는 전염병을 숨긴 것도 너무하지만,
관련도 없는 스페인에서 독감이름이 붙은것도이 억울할 것 같다는 아이의 말에 저도 공감했어요~
스페인 독감이 가져온 변화도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비슷해요.
바로 마스크 착용!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전차 탑승이 거부되기도 했다니..
코로나 전염을 막기 위해 누구나 마스크를 쓰고 다니던 때와 비슷하네요.
책에서는 여러 바이러스에 대한 설명 뿐 아니라 바이러스가 어떻게 등장하고, 확산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코로나를 비롯한 21세기의 전염병에 대한 내용까지!
인류를 위협한 전염병과 전염병으로 바뀐 세계사를 술술~ 재미있게 읽으며 지식을 키운 것도 좋았지만..
세계 역사 속 인류가 전염병과의 전쟁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들여다보고, 다가올 전염병에 대응할 그 해답을 찾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 같아 더 의미있는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