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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이펫 멍냥연구소 스페셜 - 달콤살벌 냐옹툰 ㅣ 비마이펫 멍냥연구소
비마이펫 원작, 박지영 만화 / 서울문화사 / 2024년 1월
평점 :
올해 초등학교 5학년 올라가는 나는 여전히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로망을 잃지 않았다.
엄마는 이사가면 고양이를 키우자고 말하기도 했지만, 점점 고양이 인형만 내 방에 쌓여갔다.
“만약 내가 고양이를 키운다면, 내가 고양이를 잘 키우려면 어떻게 키워야 할까?”란 생각을 나는 늘 하고 있다.
그러던 지난 주, ‘멍냥연구소 스페셜:냐옹툰’이란 책을 선물 받고 벌써 5번이나 정독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학교 후문에서 자주 눈에 띄는 길냥이가 있다.
검정색 털이 있고, 군데 군데 흰 털이 보이는 길냥이인데, 학교 친구들은 그 고양이를 ‘ 턱시도냥 ’ 이라고 부른다.
이 책의 표지에 나오는 세 마리의 고양이 중 가운데에서 신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고양이 ‘도냥이’와 비슷하게 생겨서 책을 읽는 중간중간 학교 앞 길냥이가 계속 생각난다.

책 내용 중, 길냥이용 MBTI 테스트가 있어서 신기했다.
MBTI가 요즘 유행해서 더 눈길이 갔을지도 모르겠다.
위에 적었던 ‘턱시도냥’으로 테스트를 해봤더니 ‘마음넓냥’이란 결과가 나왔다.
다른 아이들이 만지고 사진 찍을 때 멍 때리는 듯 가만히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예상했던 결과다.
MBTI를 사람이 아닌 고양이로도 테스트할 수 있다니 참신하기도 하고 재미있다.

또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우는 고양이’란 표현이다.
고양이 키우는데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나 돈이 많이 쓰이는지 몰랐다!
접종비, 장난감, 먹이 등등... 막연하게 “나는 고양이 집사가 될거야!”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엔 ‘고양이는 돈을 엄청 벌어 부자가 되었을 때 키워야겠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뒤늦게 드는 생각..
‘돈을 엄청 벌려면 일단 공부를 열심히 잘 해야 하는거 아니야??’
‘고양이를 키우려는 로망을 실현하는데 공부가 필요할 줄이야... 띠로리~~’

나는 여전히 집사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냐옹이의 마음을 알고 좋은 집사가 되기 위해 우선 [멍냥 연구소 냐옹툰]이 교과서가 되어 나를 공부하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