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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수학 좀 대신 해 줬으면! - SF 작가의 수학 생각
고호관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책의 표지와 제목을 보고 '수학을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한 책인가?' 생각했었요.
표지 그림 속 , 연필을 쥐고 엎드려 있는 사람의 모습이 마치 공부를 하기 싫어 자세가 점점 내려가는 저희 집 아이 같아 보였거든요.
하지만 이 책은 SF 작가이자 수학 저널리스트의 수학 에세이입니다.
수학자가 적은 공부법에 대한 책이 아니라 에세이 형식의 글이라니! 왠지 저도 공감하며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수학이라는 학문을 수학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우리 삶 속의 하나의 요소로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같았어요.

책을 쓴 고호관 작가님은 아이들을 통해 잘 알고 있는 <과학동아> 기자를 거쳐 <수학동아>편집장으로 일했고, 현재 과학 저술가이자 SF작가 또는 번역자로 활동중이라고 합니다.
과학과 관련된 여러가지 책을 쓰신 것도 이번에 알았는데요. <우주선 안에서는 방귀 조심!> 처럼 제목만 들어도 왠지 흥미진진 할 것 같은 책들도 궁금해졌어요.
< 수학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많이 완화되었다지만, 아직도 우리는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어요.
코로나19의 발병 초기에 뉴스에서 자주 보던 내용이 있었지요. 그것은 바로 확진자의 추세 혹은 예상이에요.
매일 뉴스에서 지역과 확진자 숫자를 기반으로 하여 이후 예상되는 상황을 보여주었지요.
과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여기서 바로 수학이라는 학문이 사용되는 것이에요.
현재까지의 상황을 분석하여 이후 상황에 대한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이지요.
생활 속에서 너무 밀접하게 와 닿은 코로나19와 현재 상황과 이후 상황을 예측하는 것!
수학이라는 학문으로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에 스스로 조금 놀라웠어요.
< 지구를 구하라! >

흥미로운 내용 중 또 한 가지는 수학으로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라는 내용이었어요.
요즘 제 입에서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단어중 하나가 '이상 기온' 인데요.
얼마전까지 장마기간이었지요. 여름에 무섭게 쏟아지는 비와 뉴스에서 전해지는 사건을 보며 특히 '이상 기후 때문..' 이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겨울에는 북극 한파로 우리 나라에 매서운 찬 바람이 불어 춥다는 말을 기사에서 읽었던 기억도 있어요.
그런데, 과연 수학으로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과연 그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가지겠지만, 읽은 후라면 “ 그래 수학은 지구를 구할 수도 있어! ”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09년에 시작되어, 이제는 정식적으로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고있는 MPE(Mathematics of Planet Earth)를 알고 계신가요? 이는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에 대하여 수학이라는 학문이 어떻게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학자들이 공동 연구와 서로를 교류하는 단체라고 합니다. 여러 기후 현상 등을 수학 모델화하여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고민한다고 해요.
수학이라는 학문은 어렵습니다. 학창시절 수학으로 힘들어했고, 지금 아이를 키우면서도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하지만 시험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실제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필요한 중요한 학문이 수학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지요.
이 책을 읽으며,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기 보다는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시험에 나오는 어렵고 복잡한 숫자와 공식들의 계산이 아닌, 더 큰 의미의 수학을 볼 수 있는 “ 누가 수학 좀 대신 해줬으면! ” 추천 합니다.
-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만 제공받았고,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