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승은 눈알을 좌로 우로 굴리고 있고
나는 이국의 식탁에서 몸집을 잊고 달린다
양산을 쓴 채 담배를 피우던 사내는 주머니에서 총을 꺼낸다
총구에서는 내가 잃은 모든 것들
가벼움은 모든 것을 짓이기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