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일을 하다 보면 쌓여 있는 물건들 속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의 마음이 불현듯 드러날 때가있다. 그 마음은 그냥 쌓인 채로 있는 게 아니라 분명 남겨진 사람에게 닿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거다. 물건을 정리하면서 먼저 간 그의 마음을 오롯이 받아들이면, 그로써 그는 남겨진 사람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가게 된다.- ROOM2 노래하는 서재 - P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