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다음 날 아침 우체국에 갑니다. 그리고 우표를 사서 봉투에 붙입니다. 거기에는 우체통 앞에 서서 편지를 집어넣을지 말지 주저하는 자신의 모습이 있습니다. ‘뭐, 급하게 보낼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내 잘못도 있어‘라고 문득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런 시간 덕분에 하나의 인간관계를 잃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주저하는 그 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 순간이야말로 자신을 성장시켜줍니다. 인간의 마음은 절대 한순간에 전해질 만큼 얄팍하지 않습니다.
- 편지를 쓴다 - 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