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술집은 그런 공간일지도 모르겠네요. 술을 마시고 마음속에 담아뒀던 나약한 마음이나 걱정을 전부 내뱉고 털어 버리는 공간."
"약한 소리를 내뱉고 생긴 공간에 맛있는 요리와 술을 채운 후, 다시 힘내서 걸어가라고 배웅하는 거야?"
"맞아요, 바로 그거예요!"
안에 담아두고 있던 자신의 이념이 눈앞의 남자한테 전해진 것이 너무 기뻤던 것이리라.
미네는 ‘그것이 「바가지」가 목표로 하는 이상이에요!‘라며 눈을 반짝였다. 반면 카나메의 한숨은 깊어지기만 했다.
- 첫 번째 발걸음 - P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