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라는 말과 ‘검소‘라는 말은 비슷한 듯 보여도 전혀 다릅니다.
‘간소‘는 불필요한 물건을 도려내고 또 도려내가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분별해가는 것이지요. 차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기에 눈이 갑니다. 다소 고가라도 마음에 드는 다기로 차를 마시면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그런 사람은 고가의 다기를 사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소중히 사용합니다. 싼값의 다기를 여럿 사는 게 아니라 평생 사용할 만한 물건을 구합니다. 이것이 ‘간소한 생활‘입니다.
한편 ‘검소‘란 가치가 낮은 물건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기 따윈 아무려면 어때, 차만 마실 수 있으면 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요. 그런 사람이 일부러 고가의 다기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집착하지 않으면 싼값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 것은 검소한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자신의 생활 중에서 무엇을 간소하게 하고 무엇을 검소하게 할 것인가, 그것을 분별하는 눈을 키워야 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금 갖고 있는 것 중에 불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진짜로 마음을 채워주는 것은 무엇인가, 항상 그런 의식을 갖고 살아가면 집 안은 저절로 산뜻해집니다.
- 간소와 검소를 분별한다 - P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