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느끼고자 굳이 먼 곳까지 일부러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매일 지나는 길에 있는 공원에도 자연의 조화가 있습니다. 봄이 오면 공원 한편에 꽃이 핍니다. 그 꽃을 보고 해마다 피는 그 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꽃은 지난해와 같은 꽃이 아닙니다. 지난해에 피었던 꽃은 이미 말라버렸으니, 해마다 새로운 꽃을 피우는 자연의 힘을 느껴보세요.
오랜 세월 회사에 근무하다 보면 마치 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난해 이맘때쯤에도 같은 일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 기분입니다. 생각해보면 매해 같은일의 연속이었습니다. 10년을 하루같이 보낸 나날들, 그 매너리즘에 빠져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회사에 있는 당신은 지난해의 당신이 아닙니다. 같은 직종이라도 지난해의 일과 올해의 일은 다릅니다. 같은 일의 반복은 결코 없습니다. 당신은 날마다 다시 태어납니다. 지난해의 당신과 오늘의 당신이 같을 리 없습니다. 《방장기 : 일본고전수필문학의 백미로 꼽히며 불교적 색채가 농후한 자로노 초메이의 수필》에 나오는 말처럼, 강의 흐름은 끊이지 않으나 같은 물이 두 번 흐르는 법은 없습니다. 자연에 몸을 두고 그 진리를 깨달아갑니다.
지금 피어 있는 꽃은 지난해와 같은 꽃이 아닙니다.
오늘의 당신도 지난해와 같은 당신이 아닙니다.
- 자연에 몸을 둔다 - P24
조용하게 좌선을 하고 있으면 다양한 생각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개중에는 걱정거리도 있겠지요. 그럴 때는 무리하게 잊으려 하지 말고 그 걱정거리를 조금 거리를 두고 바라보세요.
번잡한 일상 속에서는 좀처럼 거리를 두기가 어렵지만 신기하게도 좌선을 하면 그게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깨닫게 되지요. ‘그래, 큰 걱정거리가 아니었어!‘라고 말입니다.
불필요한 것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쓸데없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온화하게 살아갑니다. 그런 심플한 생활로 이끄는 하나의 방법이 좌선입니다. 단 10분의 좌선 습관으로 몸과 마음 모두가 건강해집니다.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단 10분의 좌선 습관으로 몸도 마음도 느긋한 날들을 보낼 수 있습니다.
- 하루 10분 좌선을 한다 - P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