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제가 점심을 살게요. 여기까지 태워준 답례를 하고 싶어요. 그 대신 제가 살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줄 수 있죠?"
미네의 대답을 듣자마자 카나메가 웃음을 터뜨렸다.
"점심값을 낼 테니 살 수 있는 곳으로 데려가라는 말은 처음 들었어. 참 재미있는 사람이라니까. 내가 가자고 했으니까 내가 살 거라는 생각은 안 드는 거야?"
"왜요? 도움을 받은 사람은 저니까 제가 사는 게 당연하죠"
"그래도 말이야. 난 이래 봬도 일단 남자거든."
"그런 건 싫어요."
"뭐가?"
"당연하다는 듯이 남자가 사는 건 왠지..……."
"뭔가 보상을 원할 것 같아서?"
"아니, 그런 게 아니라.....…."
"흐음......."
그렇구나, 라며 카나메는 다시 빙긋 웃었다.

- 차죽의 달콤함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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