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시간을 통과해 우리는 지금의 우리가 되었다.- 우리가 파주에 가면 꼭 날이 흐리지 - P109
살림과 육아로 바쁜 와중에도 굳이 만날 때마다 모임의 과제를 정하고 실행에 옮겼던 건 아마도 우리가 시간이 남아돌아 한가롭게 놀러 다니는 유한부인들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어디 한번 증명해보라고 요구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한결같이 증명의 압박을 느꼈다.- 우리가 파주에 가면 꼭 날이 흐리지 - P115
우리가 우리라서, 우리 곁에 서로가 있어서, 아찔하게 좋은 시절이었다.- 우리가 파주에 가면 꼭 날이 흐리지 - P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