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places‘, 구어라서 책보다는 영화나 미드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여행을 떠난다거나 다양한 장소를 다닌다는 말이라기보다 ‘성공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리고 ‘go places‘의 뜻처럼 사비를 들여서가 아니라, 가족이 움직여서가 아니라, 재능이나 커리어 덕분에 언젠가 ‘이곳에 초대받게 될 줄은, 이런 곳에 오게 될 줄은 몰랐어‘ 하고 생각하게 될 순간이 오길 조심스레 기대한다.
아직 상상까지 포기하진 않았다.

- 동네 마트를 벗어나고 싶다 : go places - P20

번역가로서의 경력은 폴러의 말처럼 미국식 나쁜 남자 친구였다. 아무리 지고지순하게 사랑하고 가끔은 애태우며 나를 보아달라고 말해도 나의 진가를 알아주지 않다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을 때 사랑한다 말하기도 하고 그러다 다시 연락을 끊기도 했다. 하지만 당분간 혼자여도 상관은 없고 외롭지도 않다. 누가 날 사랑해주건 그러지 않건, 청혼 반지를 꺼내건 말건 내가 매 순간 그 대상을 진심으로 대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니까. 적어도 한 번은 괜찮은 여자였으니까. 괜찮은 여자는 홀로있어도 빛이 나고, 언제 어디서나 고개를 들고 당당히 걷는 법이니까.

- 경력은 나쁜 남자 친구 : career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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