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여전히 강독을 그치지 않고 절차탁마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공자와 제자들은 꾸준히 이 나라 저 나라로 여행을 계속했다. "새는 나무를 골라 앉을 수 있지만 나무가 어찌 새를 고를 수 있으리." 이처럼 극히 기품은 높으나 결코 세상을 비꼬지 않고 끝내 등용될 것을 구했다. 그리고 우리가 중용되기를 바라는 것은 우리를 위함이 아니라 천하를 위하고 도를 위한 것이라고 진심으로, 참으로 어이없게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빈곤해도 늘 밝은 얼굴을 하고 괴로워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실로 이상한 일행이었다.
- 중국의 고담 : 제자 - P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