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매섭게 말하지만, 위압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야스코 선생님이 아니라 내가 받아들이는 방법이 달라져서란 걸 깨달았다.

- 자라나는 우리 - P54

"아냐, 내가 잘못했지. 그래서 되도록 몸에 색을 칠하지 않기로 한 거야. 한편으로 화장 좀 하는 게 어른다운 거 아니냐고 하는 어머니들도 있었지. 다들 생각이 다르니까. 에나 선생의 네일도 모에카의 손톱 물어뜯기 버릇을 고치는데 한몫한 건 틀림없어. 하지만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간다는 보장이 없잖아. 학부모가 어떻게 받아들여줄지 몰라. 소중한 아이들에게 무엇이 좋을지는 우리가 그때그때 피부로 느끼는 수밖에 없어."
나는 끄덕였다. 신기할 만큼 마음이 차분해졌다.
하나하나가 라이브다. 시행착오를 하고, 몸으로 부딪치며 맞는지 어떤지 모르는 정답을 계속 찾아간다. 날마다 쑥쑥 소리가 날 듯이 자라는 아이들. 한사람 한 사람과 마주하면서 아마 나도 자라고 있을 것이다.
"어렵네요. 아주 중요한 거지만………. 그러나 보람이란 이런 거란 걸 알 것 같아요."

- 자라나는 우리 - P5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