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하는 정이 많은 부류였지만 내 눈에는 계산적인 여자로 보였다. 상반된 두 단어는 오늘날 같은 말이다. 정이란 보이지 않게 계산된 이익의 가시적인 산출량인 것이다.- 떨어지는 단추들 - P10
사람은 한 번에 하루씩 살아야 하고, 한 번에 한 끼씩 먹어야 하는 법이다. 새엄마는 그것을 잊어버렸다.- 떨어지는 단추들 - P16
단추란 작기는 해도 사소한 문제는 결코 아니었다. 단추가 떨어져버린 옷이란 얼마나 남루한가?여며지지 않는 앞섶을 두 손으로 감싸봐도 겨울의 외기가 찌르듯 파고든다. 그리고 단속하려 해도 도무지 여며지지 않는 마음이 장기처럼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다.- 떨어지는 단추들 - P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