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카는 대답했다. 안채 안은 변함없이 어둡다. 중후한 가구,오래된 인형들, 멈춰 있는 시계 지나쳐 가 버리기 때문이다. 하고 문득 깨달았다. 이 장소도, 여기 있는 사람들도, 나는 이제곧 지나쳐 가버린다. 지나쳐 가버려서, 아마도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을 사람과 사물과 장소를 싫어하게 되기란 어렵다. - P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