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에 의하면 자유는 우리에게 궁극적인 목표다. 사회의 각 부분에서충분한 자유를 보장함으로써 우리는 더 높은 수준의 자유에 도달한다. 그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시장 메커니즘을 존중하고 애덤 스미스를 사랑한다. 다만 시장 메커니즘 그 자체만으로 경제적인 자유가 보장되는 것은아니며, 각 참여자가 평등하고 그들에게 충분한 자유가 보장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이에 대한 그의 신념을 가슴 깊이 새겨보자. "소득이나 부를 키울 수 있는 데까지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은옳지 않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짚었듯이 이런 것은 ‘단지 쓸모이고 연장‘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경제성장을 경제학의 지고지순한 목적으로 다룰 수 없다고 봅니다. 경제발전이란 우리 삶과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키우는 것으로 이어져야만 합니다. 자유란 우리 삶을 더욱 넉넉하고 너그럽게 만들어 장애를 줄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품은 뜻을이루게 하고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힘입니다." - P47
(센)그가 말하는 자유는 단순히 구속받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살 수 있는 ‘힘 있는 자유‘를 뜻한다. 그는 경제발전의 목적은 자유로워지는 데 있으며, 다양한 삶을 살아갈 힘을 갖출 때 사람들은 비로소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여긴다. - P49
(센) 그는 정의를 중시하는 사람이자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정의의 개념을 하나로 보지는 않았다. 오히려 "완전한 정의가 무엇인지 찾기보다 현실에 있는 명백하고 확실한 불의를 찾아서 막자"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학은 자본이 중심이아니라 인간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간 중심의 경제성장만이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한 가슴 따뜻한 인물이다. - P51
우리는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나? 치열한 경쟁의 도가니 속에서승자가 되는 것만이 목표인가? ‘세상은 1등만을 알아준다‘며 스스로 피곤한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간 것은 아닌가? 목표를 향한 쉼 없는 경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숨을 헐떡이며 좌절한다. 부모세대가 자신이 이루지못한 목표를 자식세대에게 강제로 떠넘기기도 한다. 이렇게 맹목적으로설정된 목표를 향해 무작정 달리고 왜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표류할 수밖에 없다. 경제정책도 마찬가지다. 긴 안목 없이 단기 목표에 급급할 때 그 정책은 신뢰를 잃게 된다. 정부든 개인이든 어떤 목표에 도달하고자 한다면 먼저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 조합을 찾아, 일관된 노ANA력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틴베르헌 법칙을 상기하며 여러 방면에서 수단을 모색한다면 어려운 고비를 지나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에 닿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삶의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 P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