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늘 불예측성이 함께하고 양지와 음지가 공존한다. 하지만 생존만을 절대시하는 회피와 억압의 방어기제는 강박적으로 인생의 화려함과 밝은 면만 좋게 하여 균형 있는 삶의시각을 방해하게 된다. 특히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초조함은 스스로를 늘 약자로 여겨 타인에 대한 연민을 차단하고 자아를 우선시하는 도덕적 이기주의에 빠지게 한다.
이렇게 처절한 생존경쟁으로 살아가는 한국인은 자신이 꿈꾸던 성공을 손에 쥐어도 잠깐의 우월감이 사라지면 그 어떤만족과 행복도 남지 않아 삶의 혼돈에 빠지게 된다. 경쟁은무한하여 살아가는 시간에 비례해 지치게 되고, 철학이 없는성공은 금세 허무해지며, 실패에 대한 무시와 모멸은 늘 공포스럽기에 결국 삶의 포기라는 도피처를 선택하게 된다. 생존이 공포로 체험되는 한국 사회는 OECD 부동의 자살 사망률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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