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다짐해도 ‘반보 뒤에서 함께 걷는 것‘은 참 어렵다.
‘내가 성큼 한 보 두 보 앞설 수 있을 것 같을 때, 그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들 때 ‘그래도 그건 아니야‘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정훈과의 일로 나는 반보 간격의 중요성을 다시금새기게 되었다. 앞서려고 하지 않기, 당사자 바로 뒤에서 마음 변화와 동선을 면밀히 살피며 가기, 그리고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을 숨결로 응원으로 서로 교감하기. 느린 것 같아도그렇게 가는 길이 나도 당사자도 오래갈 수 있는 방법이기에 다시 나에게 말해본다. 동반자가 아닌 해결사는 절대 사절이라고.
- 해결사가 되는 건 절대 사절입니다 -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