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나는 반성했다. 무심결에 뭐든 나이 탓으로 돌리고있었다. 무언가가 불가능해질 때면 특히 그랬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긴 하지만 아닐 때도 있다. 서른에는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했지만, 나이가 들고서 비로소 나는 그 행동의 원인이 ‘내면에서 우러나는 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따라서 지금부터 내 작업 방식이 여러 의미로 달라질 것이라는 사실을 내가 미리 알았다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 나이 탓이라고? - P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