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아니라고 대답한다면 그건 쾌락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증거라고 노직은 주장했다. 우리는 행복을 성취하고 싶어 하지, 그냥 행복을 경험하기만 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심지어 불행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갖고 있는지 모른다. 아니 적어도 불행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어 하는 것같기는 하다. 행복을 진심으로 음미하기 위해서.
유감스럽게도 나 역시 노직과 같은 생각이다. 나라면 경험 기계와 나 자신을 연결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여기 알파 블론디 커피숍을 나의 새로운 집으로 삼지도 않을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모로코제 해시시의 맛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내가 이미 얘기했던가?

#1. 행복은 끝없는 관대함이다_네덜란드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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