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일찍 결혼했어~

50, 이제 결혼합니다 - 본격 만혼 에세이,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
백지성 지음 / 오르골 / 2023년 9월

저자의 딱 절반의 나이에 결혼한 나는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 공감을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좌충우돌 많이 버벅대고 힘든일도 많았다. 사회생활과 결혼생활을 동시에 시작하며 육아까지 병행했으니....
'이상적 결혼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지적 성숙과 삶의 내공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중년의 결혼이 좋은점이 많다'는 저자의 주장은 실제 살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가 뒷받침되면서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결혼에 뜻이 없어보이는 30대 초반의 딸래미를 보면서 초조할 수도 있던 마음이 이책을 읽으며 편안해지는 효과도 생겼다.

[100자평]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무라이 리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르골 / 2023년 1월

‘어머 어떡해 정말 힘들겠다~‘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지인들의 하소연을 들을 때면 답답함에 동감하면서 했던 말들이다. 치매를 앓는 분은 기억을 잘 못하니 맘 편할거라 맘대로 생각하면서... 한쪽만 바라본 나의 좁은 시야를 넓히고 더 따듯한 시선을 가지도록 해주는 책이다. 재미있고 잘 읽힌다.

[100자평] 오빠가 죽었다

오빠가 죽었다
무라이 리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르골 / 2022년 7월

외면하고 살았던 오빠가 갑작스레 떠나자 마주쳐 해결해야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전개된다. 흥미로우면서도 잔잔한 마음의 일렁임을 주는 따뜻한 책.

[100자평] 몽글이

몽글이 - 어른아이를 위한 카툰 에세이
안명규.은한 지음 / 오르골 / 2017년 8월

한참 여러가지 일로 마음이 어지러울 때 이 책을 접했다. 중간중간 읽으며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지만...
내게 다정하게 손 내밀어 내 손을 잡아주는 듯한 따뜻한 책이다. 부록으로 오는 만화도 재미나고 정겹다

[100자평] 손바닥만한 희망이라도

손바닥만한 희망이라도 (2017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 인물검색에 안 나오는 카페아저씨의 산문
박승준 지음, 강승연 그림 / 오르골 / 2016년 12월

일단 책은 술술 잘 읽혀야하는데 이책은 정말 잘 읽힌다. 무심한듯 써 내려갔지만 그안에 곱씹어 보면서 공감하게 되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간간히 맞아맞아하며 웃음도 나오고 ^^
갑자기 내가 좋아하던 응답하라1988의 류준열이 맡았던 캐릭터가 더 어른이 되어 쓴 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