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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계약 2 - 뫼비우스 서재
할런 코벤 지음, 김민혜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주로 일본추리소설들을 보다가, 처음 접하게 된 할런 코벤의 소설은 또 색다르게 다가왔다.
처음에 책을 봤을 땐, 생각보다 두꺼운 책이 두 권이라 살짝 부담이 되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책장이 술술 넘어가 단숨에 읽어 내릴 수 있었다.
스포츠 에이전트인 마이런 볼리타가 그의 고객인 미식축구계의 신인 유망주 크리스천 스틸의 계약 문제로 구단주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실종된 크리스천의 전 여자친구 캐시의 누드 사진이 실린 잡지가 배달되어 온 것이다. 또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캐시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는데...과연 캐시는 살아있는 것일까?
캐시는 마이런이 사랑하는 여인 제시카의 동생이기도 하다. 제시카는 캐시의 실종과 아버지의 죽음이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며 마이런을 찾아오고, 이런 이유들로 마이런은 캐시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스피디한 전개와 살아있는 캐릭터들이었다.
사건과 함께 각종 음모와 마이런과 제시카 사이의 로맨스도 잘 어우러져 스피디한 전개로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하면서도 장면마다 유머를 잃지 않는 대사들로 정말 ‘정신없이 빠져’들게 하면서 책을 읽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키 193에 잘나가는 농구선수였지만 부상으로 꿈을 접고, 스포츠 에이전트 활동을 하고 있는 탐정 마이런 볼리타는 하버드 로 스쿨 출신에 전직 FBI 수사원이자 변호사다. 대범한 성격에 얼굴까지 잘생긴 그는 정말 매력이 철철 넘친다.
그 뿐만 아니라 태권도 유단자에 다소 과격하긴 하지만 마이런의 든든한 지원군인 친구 윈, 전직 프로레슬러 출신의 미녀비서 에스페란자, 마찬가지로 아찔하게 매력이 넘쳐흐르는 유명한 미녀 작가 애인 제시카까지... 마이런 주변 인물들 또한 매력덩어리들이다.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이런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며 소설 속에서 또 한층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이렇게 매력적인 소설이었지만 참 씁쓸한 결말이었다.
위선으로 인해 상처 받고 비뚤어진 마음...하지만 이미 저질러버린 과거는 돌이킬 수 없었다.
그리고 진실은 결국 밝혀지는 법. (뭐니뭐니해도 마이런의 정보수집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2008년에 영화로 나온다는 소식이 들린다니 스크린속 마이런 볼리타와 윈의 모습이 사뭇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