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네모 이야기 생각놀이 그림책 2
마이클 홀 글.그림, 글박스 옮김 / 상상박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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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모는 완벽한 네모라서 행복했겠지. 너무 완벽해서 행복하다는 것은 누구나 도달하고 싶은 이상이지 않을까.  그 완벽했던 네모가 어느 날 무슨 이유때문인지 망가지기 시작했다. 여러조각으로 잘리고 몸 구석구석 구멍이 생기기 시작하고 조금씩 흩어져가고.... 자, 이제 네모는 어떻게 될 것인가. 바닥에 쏟아져 내려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에 밟히는  처지가 될까? 아니면  바람에 날려 훅~하고 멀리 사라져버릴까? 네모는 흩어진 조각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 조각들로 무언가 자신이 만들수 있는 최선의 것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분수도 되었다가 정원도 되었다가 다리도 되었다가 하며 날마다 모양을 바꾸어나갔다. 완벽하던 예전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눈물만 쏟고있지 않았다. 그 강인함이 주는 감동이 강하게 내 마음을 울렸다. 조각난 네모가 만들어 내는 분수가 이전의 완벽하지만 밋밋하고 움직임없던 그 정사각형보다 훨씬 더 생동감있고 아름다웠다.   부족하고 미미해 보이는 것들이 다 저렇게 아름다운 존재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바위보다 더 단단하고 소나무보다 더 흔들림없는 자들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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