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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영화 특별판) - 신의 선택을 받은 자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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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문제가 좀 심각합니다. 어느 분이 지적해주신 ˝우주 교회˝ 문제도 그렇고, 15장 콘클라베 투표용지의 ˝나는 이분을 추기경으로 선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교황명까지. 문장 자체가 비문인 경우도 많고, 등장인물 이름도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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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을유사상고전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지음, 홍성광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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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인용한 내용 그대로, 의식주를 위해 번역을 하는 독문학자가 철학서를 얼마나 적확하게 번역하겠냐마는, 그래도 도서관에서 비교해보니 문장 단위로 통째로 날려먹는 일이 다반사였던 동서문화사판보다는 낫겠다 싶어 샀다만, 일단 문학 번역가임에도 한국어 구사력이 너무 떨어져서 정말 꾸역꾸역 읽다가,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은 구절이 있어서 AI에게 윤문을 부탁했더니 결과가 너무나도 깔끔해서, 괜히 화가 나서 기록을 남겨두게 되었다.


언젠가 <여록과 보유> 완역본이 나오더라도 역자는 홍성광씨일텐데, 괜히 걱정이다. 살 것 같지는 않지만. 내용 자체는 즐겁게 보고 있다. 확실히 의표세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가볍(지 않)게 웜업하는 느낌으로 읽기도 좋고, 아래와 같이 냉소적이고 빈정거리는 문체가 특히 출퇴근 버스에서 읽기에는 꽤 즐겁다. 여러 모로 전자책으로 사길 잘했음.


———

아래 인용구는 쇼펜하우어의 <여록과 보유>에서 가져왔다. 세간에서 인정받는 학자란 의식주와 같은 다른 목적을 위해 학문을 하고, 반대로 학문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색채론>을 펴낸 괴테와 같은) 사람은 세간에서 무시받기 쉽다는 맥락에서 아래 문장이 나왔다. 번역이 좋지 못해서, 특히 첫 문장은 "순수한 학자"를 쇼펜하우어가 찬양하는 듯하게 번역되었다. 혹시 아래 문단을, 마치 쇼펜하우어가 한국어 모어 구사자였다면 어떻게 썼을지를 가정하여 다시 써달라.


> 가발은 순수한 학자 그 자체를 의미하는 잘 선택된 상징이다. 그것은 자신의 머리칼이 부족할 때 남의 풍부한 머리칼로 머리를 꾸며 준다. 박식하다는 것도 남의 생각을 잔뜩 집어넣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남의 생각은 자신에게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모든 경우나 목적에 유용하게 적합하지도 않으며 그다지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지도 않다.


Claude 3.7 Sonnet

> 가발은 이른바 '박식한 학자'를 빗대는 절묘한 상징이다. 자신의 머리카락이 부족한 사람이 남의 풍성한 머리카락으로 머리를 치장하듯, 박식함이란 결국 남의 생각으로 자신을 꾸미는 것에 불과하다. 그렇게 빌려온 타인의 생각은 자신에게 자연스럽게 어울리지도 않고, 모든 상황이나 목적에 두루 적합하지도 않으며, 진정으로 자신의 것이 되어 단단히 뿌리내리지도 못한다.


DeepSeek R1 (hosted by Perplexity)

> 가발은 진정한 학문적 깊이 없이 외부 지식에 의존하는 자들의 완벽한 은유다. 머리칼이 부족한 이가 남의 풍성한 머리털로 허세를 부리는 꼴이니, 이는 학문적 표절주의자가 남의 사상을 무차별적으로 차용하는 모습과 꼭 닮았다. 그러한 박식함이란 실상 남의 지적 유산을 무더기로 짊어진 짐꾼에 불과하다. 차용한 사상은 본인의 정신적 토양에 뿌리내리지 못해 어색하게 흘러내릴 뿐만 아니라, 현실 적용에도 한계가 명확하며 쉽게 무너지는 모래성과 같다.


ChatGPT o3-mini

가발은 학문적 박식함의 본질을 상징하는 적절한 비유이다. 자신의 머리카락이 부족한 사람에게 남의 풍성한 머리카락으로 머리를 꾸미게 해주는 가발처럼, 박식함이란 결국 타인의 생각을 빌려와 자신의 것으로 삼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의 생각은 본래 자신의 것이 아니기에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않으며, 모든 상황이나 목적에 적합하지도 않다. 또한, 그것은 깊이 뿌리내리지 못해 쉽게 흔들릴 수 있다.

가발은 순수한 학자 그 자체를 의미하는 잘 선택된 상징이다. 그것은 자신의 머리칼이 부족할 때 남의 풍부한 머리칼로 머리를 꾸며 준다. 박식하다는 것도 남의 생각을 잔뜩 집어넣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남의 생각은 자신에게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모든 경우나 목적에 유용하게 적합하지도 않으며 그다지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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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는 착각 -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으로 풀어낸 마음의 재해석
닉 채터 지음, 김문주 옮김 / 웨일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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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올해의 잘한 일: 이 책 빌려본 것. 번역이 아니라 글 자체가 별로에요. 앞부분은 중언부언에 각 챕터가 뭘 주장하는지도 불분명하고 뒤로 갈수록 근거마저 빈약해집니다. 그림과 참고문헌만 보며 술술 넘기면 딱 좋아요. 그런데 본문 설명은 컬러를 가정했던데 왜 그림은 다 흑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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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
이종필 지음 / 동아시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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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가 넘는 잡설이 불행히도(?) 매우 재밌는데다 수학적 설명이 매우 간결하고 의미를 효과적으로 설명하는지라 그 자리에서 아주 재밌게 독파할 수 있었다. (물론 대학수학 넘어가면 하드해진다...) 장방정식도 좋았지만 고등학교 수학을 정말 멋지게 요약한지라 현역고딩한테도 추천하고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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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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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묵직하다. 중립을 코스프레하면서 은연중에 무언가를 주장하는 역사책과 달리, 입장이 분명해서 보기 좋았으며 서술이 간명해서 알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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