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호 이대로 괜찮은가.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들려오는 소리는 안좋은 이야기 뿐이다. 경제성장은 2%대에 고정되어 있고 치고 나갈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가. 누구도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속 시원히 말해주지 않는다. 왜 안좋은지 뭐가 문제인지 말하지 않고 국회가 일을 안해서라고 국회탓으로 떠넘긴다. 돈 많이 받아먹고 일은 제대로 하지 않는 국회를 심판하자고 한다. 얼핏 맞는 말 같기도 하다. 국회가 제대로 일하면 민생관련 법이 통과되고 그러면 다 잘될것처럼 말한다. 그럴듯하다. 과연 그럴까. 그래서 법이 통과되면 그럼 경제가 좋아지는 것인가. 그게 아니라는 거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들이 국민이다. 전세값이 폭등해서 안사고 싶은 집 사도록 유도한다. 가계빚이 100조를 돌파했다고 한다. 장기불황의 시대 대한민국호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개성공단이 드디어 문을 닫았다. 깡패같은 북한의 행동을 보면 닫아도 벌써 닫았어야 했다. 그러나 닫지 않은 이유가 있다. 남북간 평화공존이라고 하는 상징성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마져도 사라져버리고 강대강만 남았다. 유엔 제재로 과연 북한이 항복하고 핵개발 멈추고 국제사회로 나올것인가. 그럼 이것이 누구에게 유리한것인가. 우리나라는 수출위주의 국가다. 중국 경제가 나빠지기 시작하니까 수출이 줄고 유가가 하락하니까 경제가 좋아질것 같은데 오히려 수출이 발목을 잡고 있다. 세월호가 터지고 메르스가 발생하니까 정신을 못차리고 국내 경기가 바닥이다. 젊은이들은 비정규직을 전전하고 삼포세대란 말이 유행처럼 번져서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는지 자조하는 분위기마져 있다. 헬조선이란 단어가 청년들에게서 나오게 만든 이나라에서 정치지도자들은 자기 밥그릇 싸움에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국민은 투표장에 나가야 하는 걸까.
<대 불황의 시대, 한국경제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는 이런 시대 고민이 담겨 있다. 저자인 김동원 교수는 이런 시대 문제 앞에서 깊은 성찰과 고민을 담아 책에 남겼다. 2016년보다 더 암울할 2017년을 걱정하면서 말이다. 대한민국호의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하는가. 박대통령의 4대 개혁의지는 칼을 빼들었다가도 집단의 이기적인 저항에 막히면 칼을 슬그머니 거두어들이고는 할만큼 했다고 자평한다. 국민을 설득하고 이게 최선의 길이라고 함께 고통을 감내하자고 해도 여론이 따가울텐데 일방통행식이라 더 걱정스럽다. 대통령 4년차에 들어서 있지만 대통령의 사람들을 만들기 위한 행태가 과연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인지 걱정스럽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투표는 정당한 권리행사다. 아무리 정치인들이 싫다고 해도 투표는 꼭 해야한다. 지난 19대 국회기간 동안 정부와 여당을 향해 쓴소리 날린 사람들은 모두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으로 나선다고 한다. 정부여당이 잘못하고 있다고 하면 목이 달아나는 이런 세태에 누가 정부와 여당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하겠나. 공천때문에 이렇게 싸워대는데 대한민국의 미래 도대체 답은 있는건지 끝장토론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어느곳에서도 그런 소리는 없고 잘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란다. 우리에게는 두가지 선택이 있는 것 같다. 정부와 여당을 믿고 가는 것과 반대측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일것인지는 선택에 달려있다. 깨어있는자가 나라를 올바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좋아진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게 만천하에 드러났다. 시스템의 부재가 결국 사고를 키운다는 걸 지켜보았다. 땜질식 처방에 속지 말고 근원적으로 손을 보자. 뭐가 문제인지 진단하고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 여야가 머리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가면 국민이 가만 있겠나. 아주 열렬히 지지할것이다. 기득권을 버리고 양보와 타협으로 해결책을 찾을때 길이 보이지 않을까. 대한민국 경제 제대로 진단해보자. 정책은 어디가고 공천을 받았느니 탈락했느니가 선거 이슈가 되는 이런 이상한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