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세계로 나갔다. 공항개항이래 이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나도 그들처럼 멋진 여행가방 끌면서 떠나고 픈 마음이나 이런 저런 이유가 발목을 잡는다. 왜 그들은 여행을 떠나야했을까. 기분전환(마음의 힐링)을 위해서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설레는 마음으로 그런 날을 기다렸겠지.
여기 느낌이 다른 2박3일의 행복여행이 있어 소개하고 싶다. 15년 동안 오직 한길 웃음치료라고 하는 외길을 달려온 이요셉 김채송화부부의 새책이 나왔다. <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 조금 제목이 투박하지만 뭔가 의미심장한 느낌을 주는 듯 보인다. 웃음치료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많은 것을 밝히고 있다. 2박3일동안 이런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민낯보여주듯이 다 보여주는 것은 그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고 봐야하겠지. 그럼 이책을 통해 2박 3일간의 행복여행을 떠나보자. 이 책은 술술 읽혀진다. 먼저 해피바이러스(닉네임)라고 하는 인물이 이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는 과정과 강사와의 만남(하늘 웃음) 그리고 함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여러 인물들이 다양한 문제를 안고 참여하고 있다. 2박3일동안 해피바이러스는 점점 내면의 자신을 만나게 되고 마음을 열면서 희노애락을 경험하고 이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나중에는 인기강사로서 자신의 끼를 무한 공급하게되는 주인공이다.
2박3일간의 행복여행. 잘 알지 못하면서 아는 사람의 소개로 와서 왜 이 자리에 있어야하는지 내안의 감정을 어떻게 표출해야하는지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드러내고 치료되는 과정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나나 내 이웃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웃음> 남들 의식하지 않고 웃어본적이 있는가. 미쳤다는 소리 들을 정도로 웃어본적이 있는가. 나에게는 없다. 왜냐하면 남들 눈을 의식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복해졌을까. 열심히 살면 행복해질줄 알았다. 건강하면 뭐든지 할 것 같았고 욕심부리지 않고 지금껏 살아온 것 같다. 그런데 과거보다 현재가 더 행복해졌을까. 부모의 그늘아래 있을때 느껴보지 못했던 자리가 막상 부모가 되고 사회 구성원이 된 자리에서 드는 압박감은 차원이 다르다. 자식이 뭔지 내 어릴적에는 뭘 사달라고 생떼쓴적이 없다. 아니 있겠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좋은게 너무 많아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 하고 싶은 것 맘대로 할 정도로 환경이 좋아졌다. 참 좋아진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들을 한다. 그러면서 부모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에 노출되는 것이다. 예전에 왕따가 없었고 게임중독 스마트폰 중독이 없었다. 지금은 이것때문에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사회가 좋아지고 과학이 발달하면서 모든게 좋아졌는데 멘탈은 따라주질 못하는 것 같다. 책을 읽고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야하는데 너도나도 게임에 빠져있다. 지하철만 타도 앉자마자 게임하는 어른들이 가득하다. 엘리베이터에서 함께 타기만 해도 어색하여 스마트폰을 본다. 어른이나 애들이나 인사하는 법이 없다. 참 먹적을때다. 오늘도 도서관에 다녀왔는데 도서관이 텅빈것처럼 느꼈다.
처이모님이 최근에 소천을 하셨다. 위암판정을 받고 투병하다가 폐로 전이되면서 돌아가셨다. 가족들이 그런 이모를많은 시간동안 봐야하니까 얼마나 마음이 눌렸을까. 문상을 갔는데 얼굴들이 환해졌다. 슬퍼하는 사람들은 이모와 피를 나눈 형제자매들이다. 이세상에는아픈 사람도 많고 희귀병판정을 받은 사람들도 많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때를 모를 뿐이지 모두가 죽는다. 그런데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이땅에 소풍왔다갔다고 아름다웠다고 말해야하지 않을까. 요즈음 아이들을 학대한 부모들이 자꾸나오니까 마음이 힘들다. 물론 부모가 아이들을 체벌할수 있다. 그런데 감정이 실리면 안된다.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 아이들에게 풀면 그 아이들도 부모때문에 상처를 받는다. 나도 자라면서 어머니에게 많이 맞았다. 어머니에게 왜 그때 그렇게 때렸냐고 하면 어머니는 글쎄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신다. 그리고 나중에 미안해 하신다. 직접표현하지 않으시지만 그게 어머니 사라이란걸 안다. 사람은 행복해야 한다. 누구도 내 행복을 대신해줄수 없다. 내 삶도 그렇다. 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기때문에 문제가 생기지만 잘 풀어야 한다. 특히 가족 더 엄밀히 부부사이에서 더 잘 풀어야 가족이 병들지 않는다. 가족안에서 풀 수 없으면 기관에 참여해서 풀어야 한다. 풀 수 없는 문제는 없다. 풀려는 의지만 있으면 풀 수 있다. 감정이 서툴러서 이런 저런 핑계 될 수 있겠지만 이런 전문기관에 가면 실마리가 생긴다. 특히 웃음에 인색한 한국사람들에게 한국웃음연구소에서 이루어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웃지못해서 아파하고 병든이들이 치료되고 회복되는 그날까지 수많의 해피바이러스들이 전국 곳곳에서 웃음제조기가 된다면 살맛나는 더 좋은 세상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