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가이드 72 - 당신의 리더는 누구입니까?
황진훈.양소영 지음 / 샘솟는기쁨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친구따라 새벽송을 따라가보기도 하고 친척누나따라 교회에 가보기도 하고 큰엄마와 함께 찬송가도 불러보고 그렇게 몇번 교회에 나가본게 전부였다. 대학생때 전도를 받고 처음 성경공부를 했다. 질문이 있었고 성경구절이 참조로 있었고 성경을 두고 질문하고 대화하는 방식이었다. 그때 처음 느낀 점은 성경을 처음 접해서 그런가 참 어렵다는 것이다. 눈이 감겼는지 무슨 말인지 통 모르겠고 그저 선배들과 함께 지내며 찬양하고 예배드리는게 좋아서 빠지지 않고 참석만 할뿐이었다. 그러다 군대 가보니 너무 힘들었다. 훈련소때는 찬송가만 불러도 눈물이 주르르 흐르고 설교시간에는 꾸벅거리며 졸았지만 참 안식을 맛볼 수 있었던 곳 교회. 군 제대를 하고서 전처럼 성경을 배우고 예배도 드렸다. 매년 성경을 한번 읽겠다고 목표를 정하지만 번번히 실패다. 성경을 읽다보면 어려운 장이 나온다. 특히 레위기. 읽다가 지친다. 무슨 말인지 통모르겠다. 목사님의 설교말씀으로 성경지식을 쌓아가지만 모르는 분야는 여전히 어렵고 낯설다. 그렇다고 어려운 얘기 해봐야 이해도 안되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결혼하고 애낳고 직장다니고 바빠서 겨우 예배에 참석할 정도다. 성경을 읽을때 쉽게 이해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인가 새번역 성경 쉬운성경 현대어성경 찾아보면 있는데도 손이 가질 못했다.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고 읽었더라도 무슨 말인지 통 모르는 내용도 만난다. 왜 그럴까. 이해력이 떨어져서 그런가. 내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 별 생각이 다든다. 그래도 매년 성경을 읽자고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읽는 중이다. 요즘은 스마트폰 앱이 나와서 성경을 읽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읽을때마다 뭔가 깨닫는바가 다르다는게 느껴진다. 서서히 눈이 밝아져가는 느낌이랄까. 많은 시간이 흘렀다.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위기도 있었다. 인생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도 했고 학생때 더 열심히 공부하거나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를 소홀히 했나 후회도 든다. 하지만 한번뿐인 인생 후회한다고 지나간 일이 다시 되돌릴 수도 없다. 오직 한곳을 향해 나아갈뿐이다. 우리 모두는 살아있지만 우리모두는 반드시 죽는다. 성경에서도 인생은 잠시 보이다가 사라질 안개로 표현했다. 나그네라고도 말한다. 우리는 영원할 것처럼 보이지만 끝이 있다. 이 작은 나라에서도 매일까지 뉴스가 쏟아진다. 문제도 많고 해결하자니 갈등도 만만치 않다. 누구의 말이 옳은지 이사람이 말하며 이사람 말이 맞고 저사람이 말하면 저사람 말이 맞는것 같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인생에 대한 질문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해답을 찾을려고 애쓰지 않고 그저 살아왔나보다. 이제는 좀 더 달리 살고 싶다. 똑 같은 말을 들어도 좀 더 다르게 생각해 보고 싶고 다르게 느끼고 싶다. 그런 길이 여러곳 있었다. 하지만 내 인생의 길을 궁극적으로 끌고 갈 곳은 성경이다. 성경 속에 길이 있고 성경 속에 진리가 있고 성경속에 생명이 있다. 성경 속에 답이 있다.

성경을 대하는 초보자들에게 성경을 쉽게 다가가도록 해주는 가이드가 필요하다. 너무 어렵지 않아서 늘 꺼내 읽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가이드말이다. 그런면에서 보면 이 책 <성경 가이드72>는 초보자에게는 조금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선 질문과 대답 속에 성경 말씀이 참조되어 가이드 해주지만 성경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질문이 어렵지 않게 느껴질테지만 초보자에게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 주관적인 생각일 수 있다. 지금까지 성경을 대하는 내 입장에서 볼때 어렵다고 느껴서 그랬는지 누군가에게는 쉬울 수도 있었겠지만 왜 그렇게 내게는 어려웠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꾸준함을 가지고 매년 성경을 일독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인지 이 책에서 질문하는 내용은 어렵지 않았다. 다 동의 하는 건 아니다. 여전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고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도 있다. 내가 단순해서일수도 있다. 어렵게 생각하거나 깊이 생각하는 걸 못해서일수도 있다.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쉬울 수 있고 또 도움이 필요한 나같은 사람에게는 유익한 책이 될 수 있기에 눈을 반짝이며 피곤한 눈을 비비며 하나 하나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성경 내 진정한 리더. 오늘도 성경을 읽으며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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