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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란다 - 옥스퍼드 써니 할머니의 유쾌한 인생조언
김성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좋은 글을 만나면 마음에 새겨 보기도 하고 지인들과 나누기도 한다. 좋은 강의를 듣게 되면 여러번 되풀이해서 내것으로 만들어보려고 노력 한다. 어떤이는 20대청춘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실패해보라고도 말한다. 실패도 때가 있고 공부도 때가 있다고 한다. 저자인 써니 할머니에게 옥스포드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남편과 떠났던 유학의 길에서 갑자기 아픈 남편을 대신해 생활을 감당하기 위해 죽어라 배웠던 영어는 영어를 가르치는 삶으로 바뀌게 된다. 두아이의 어머니로 살다가 이제는 할머니로 열심히 살고 있다. 하지만 배움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옥스퍼드에서 공부할수 있는 기회를 잡았을때가 그랬다. 남편과 아이들을 떠나 배움을 직접 실천하며 사는 저자의 모습은 책내용을 이끄는 힘이다. 노구의 몸으로 댄싱퀸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매사에 사람을 잘 사귀는 열린 마음이라 뭐든지 열심히 하는 열정이 남다름을 보여준다. 옥스퍼드에서 공부하면서 만난 석학들과 그들의 강의 그리고 학생들의 수준은 부럽기만했다. 왜 옥스퍼드 옥스퍼드하는지를 말하는듯 했다. 옥스퍼드 자랑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곳에서 배우는 동안 생각했던 뚯을 실천하게 된다. 세계의 석학들의 강의를 모두와 공유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직접하게 되면서 보이스프롬 옥스퍼드의 대표가 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엄마라서 여자라서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나빠서 기억력이 떨어져서 수많은 틀을 들이대면서 용기를 내지 못한다. 저자는 이걸 직접 깨는 선구자다. 그리고 할수 있다는 모습을 직접보여주는 것이다. 지금도 열정적으로 살아내고 있다. 위기에 때에 주저앉지 않는다.
책제목만 보면 인생의 실패를 만났을때 위로를 주는 메시지를 기대하게 하지만 그렇지 않다. 잘풀리지 않는 인생의 고리를 이렇게 풀라고 조언하지도 않는다. 저자가 직접 삶으로 부딪친 인생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은 뜻을 세우는게 중요하지만 인생은 뜻대로 흘러가는게 아니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는가. 세월호를 보면서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든다. 갑자기 자식을 잃은 슬픔을 당하기도 했다. 자식을 앞세우는 것이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지금도 실종상태로인 부모 마음이 얼마나 애탈까 생각하면 화가 난다. 어떤 위로도 그들 부모의 마음을 위로할 수 없다. 함께 아파하는 이웃들이 더 열심히 사는 것으로 그들을 위로할뿐이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어른들의 추태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이런 재난 앞에 무너지는 이웃들은 언제나 잠재되어 있다. 다각적으로 용기를 내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주어진 삶에 순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때론 아니라고 분명히 말할때도 있다. 행복과 불행은 가진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많이 가지면 행복하고 적게 가지면 불행한게 아닌데도 이런식으로 사회가 흘러가는게 잘못이다.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 개천에서 용난다는 표현이 가진자에게만 유리한 룰 자체가 잘못이다. 사회가 이것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고 지켜봐야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다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다. 자식을 앞세운다는 것은 말할것도 없다. 슬픔에 빠져있는 이나라에 힐링이 필요하다. 기쁨을 주는 소식에 목말라 한다. 인생은 슬픔이다. 캄캄한 어두움에 한줄기 빛이 어두움을 몰아내는 것처럼 슬픔에 빠진 이나라 백성들에게 진정한 기쁨의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 슬픔에 목메지 말고 기쁨의 소식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좋아하는 책도 좋고. 이 책의 앞부분은 유쾌한 수다로 시작한다. 하지만 끝은 다르다. 인생을 먼저 살아본 어른의 이야기가 이땅을 힘들게 살아가는 후배들에게 좋은 조언으로 다가가기에 이 책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