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습니다… 다 괜찮습니다
안희환 지음 / 이룸나무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신청할때쯤 아들아이가 병원에 갑자기 입원을 했다. 병명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그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가는 동안 눈물이 앞을 가리고 잘못되는 건 아닌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했다. 입원하기 전날까지만 해도 아픈 것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다리가 조금 쑤시고 아프다고 해서 성장통인가 의심만 했지 백혈병인줄 짐작이나 했을까. 드라마 단골 메뉴에 나오는 것처럼 내 아이가 걸렸다는 소식을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판명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서는 곧바로 일차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딱 일주일. 밥도 못먹고 계속 구토증세에 시달리고 구토가 반복되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밥이 넘어가질 않았다. 평소에도 밥을 두그릇이나 먹던 녀석이 밥을 못먹고 견디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괴로웠다. 건강할줄만 알았는데 왜 이런일이 생겼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지금까지 어떻게 인생을 살아왔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난 잘 살아 온걸까.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것도 갑자기 급성으로 오다니. 

아들이 입원한 날은 중학교 입학식이 있던 날이었다. 집에는 교복이 옷장에 가지런히 걸려 있고 주인을 기다리건만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고 답답했다. 그리고 지금은 일차 항암을 끝내고 회복중에 있다. 골수에서 나오는 백혈구 수치와 혈소판과 중성구 수치가 서서히 오르는 중이다. 평일에는 일해야하니 주말에 아들옆에 있다가 온다. 항암이 얼마나 독한지 처음 백혈구가 22만이던 수치가 200이하로 떨어졌다가 오늘에는 1300까지 올랐다. 정상수치는 4천에서 일만이다. 항암 하면서 머리를 밀었고 그 머리카락이 지금 빠지는 중이다. 뒷머리가 환해지기 시작하고 전체적으로 마구빠지는 중이다. 무균실 병동에 함께 있는 아이들은 18세 미만의 아이들. 기저귀를 차야 하는 어린 아이에서부터 만18세 청년까지 5명이 함께하고 있다. 일차 항암이 끝나서도 재발해서 다시 입원 퇴원을 반복한다. 골수이식까지 했는데도 재발되어서 다시 입원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저런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오그라들고 겁이 난다. 현대 의학이 발달했고 약이 좋아졌다고 하는데도 겁이 난다. 일차에서 약이 잘 들어서 퇴원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하고 있다. 골수에서 건강한 백혈구가 만들어져서 온몸을 돌아다니도록 암세포는 아이 몸에서 떠나고 온전히 건강한 몸으로 회복되도록 기도중에 있다.  

<괜찮습니다...다 괜찮습니다>의 저자 안희환 목사님은 중학교 1학년때 신문배달을 하던중 마주오던 트럭에 부딪혀 넘어졌는데 놀란 기사가 후진한 바퀴에 왼쪽손이 밟힌 사고로 한쪽 손을 절단한채 살아가야했다. 몸에 있던 손이 없으니 얼마나 불편했을까. 그런 손을 보이고 싶지 않아 목욕탕에 갈 용기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절대 절망하지 않았단다. 절대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품었더니 그 마음을 귀하게 여기신 하나님께서 그를 목회자로 부르시고 지금 사용중에 있다. 이 책에 내용들은 교회란에 실린 글들이라고 한다. 자신의 솔직한 감정까지 드러낼수 있는 용기는 아무나 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자신을 표현하며 읽는 이들에게 감동을 끼치는 중이다. 지금은 결혼해서 두아이의 아빠로서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하시면서 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중에 가장 감동적이었던 내용은 독일의 한 교수님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가 히브리어를 구사하게 된 이야기를 하면서 유대인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차 대전이 일어나면서 나치 독일과 유대인의 비극적인 역사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이 이야기는 결국 독일 군대에 끌려간 그가 러시아 군대에 체포되어 총살당하기 직전 히브리어로 외웠던 시편 23편을 외웠는데 풀려난 이야기다. 읽으면서 눈물이 흘렀다. 가스실에 끌려간 유대인 친구가 외웠던 그 히브리어로 외웠던 시편 23편이 그를 살려준 계기가 된 것이다. 친구는 어떻게 되어는지 알수는 없지만 그 친구로부터 영향을 받아 히브리어로 외웠던 시편 23편이 그를 살게해준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놀랍고 감동적으로 다가 왔다.

아들 아이에게 일어난 이 일로 절대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면 분명 유익이 있음을 믿는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하는 중이다. 책 제목처럼 그런 고백이 내게서 흘러 나왔으면 좋겠다. 비록 지금은 어찌될지 알 수 없으나 기도한대로 골수가 건강해져서 건강한 백혈구들이 아들몸속을 돌아다니며 건강해지도록 기도중에 있다. 그리고 그런 은혜를 하나님께서 내려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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