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을 봅니다
김창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일시품절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저자를 만났다. 지금까지 들어온 강의와 뭔가 다른 독특하면서도 힐링이 되는 그런 강의였다. 강의 주제도 산뜻하고 따뜻했다. 저자 특유의 유머와 특이한 이력의 직업 보이스 컨설던트도 알게 되었다. 저자의 성장과정을 가감없이 들려주며 삶속에서 체득한 여러가지 스토리들을 재미있게 들려주는 강의에 매료되어 여러 강의를 검색하여 듣게 되고 팬이 되었다. 수많은 청중을 상대로 하는 입담과 제스처는 강의 듣는 내내 즐거움을 주었다. 그래서 저자의 책들을 들여다보며 나의 문제를 돌아보고 소통이 안되는 문제들을 짚어보며 더 소통을 위해 마음을 열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나온 저자의 책 <나는 당신을 봅니다>는 강의 중에 나온 스토리에 살을 덧붙여서 출간되었다. 인기 강사로 강의가 많은 관계로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로 강의를 준비하며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터득한 삶의 지혜들이 이 한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세상을 보는 관점은 다양하다. 사람마다 관심이 다르고 반응도 다르다. 저자는 사람에게 주목한다. 그의 시선은 따뜻하고 막힌 장벽을 허무는 파워가 있다. 그만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마음을 열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인간은 사람 사이에서 상처 받는 존재다. 외로워서 가까이 하지만 더 심한 상처를 입는다. 사랑하는 가족에게서도 상처를 입는다. 안에서 입은 상처는 밖에서 입은 상처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하다. 사회의 가장 작은 구성원인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로 인해 사회생활을 하면서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기도 하지만 결국 다시 가족안으로 들어와서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고 거기서 더 나아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을 보게 만들고 자기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힐링 전도사로 살게 되는 것이다. 불통의 문제로 인한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해서 상처가 곪지 않도록 하게 만드는 저자만의 독특한 삶의 지혜서다.

저자의 강의를 들으면서 청중을 웃게 만드는 그의 노하우가 혹 인생을 가볍게 다루지 않나 하는 오해를 했다. 저자의 나이가 젊다는 점이 삶을 간파하는 힘이 짧지 않을까 생각했다. 자기 주변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드러내어서 더 힐링이 되었다면 앞으로의 강의 주제를 잡는 것이 어려울수도 있을텐데도 저자의 강의는 늘 새롭다. 그만큼 노력하고 인생에 주목하는 그의 시선이 따뜻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매력적이 보이스로 사람들을 매료시킬수 있는 재능을 알아보고 노력한 결과 인기강사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직접들을 기회는 없어보이지만 정말 가까이에서 나를 바라보는 저자의 눈을 만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에필로그에서 밝히듯이 저자가 결혼을 언제 했는지도 모르게 열정적인 강의를 바쁘게 돌아다니며 하는 것 같던데 결혼했는지 무척궁금하기도 했는데 태어난 아이가 생기고 나서 나온 책이라 더 의미가 있다 싶다. 앞으로도 더 기대가 되는 것은 지금처럼 그가 가진 열정과 그의 따뜻한 시선에서 나올 강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대가 넘친다. 삶이 깊어질수록 나오는 결과물은 또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아무쪽록 저자의 강의로 인해 힘을 얻고 상처가 힐링되는 결과물들이 삶에 지친 목마른 현대인들에게 샘물처럼 다가갈 것이니 벌컥 벌컥 들이키고 위로를 얻게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