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과외 제1교시 - 한국 남성 30-50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몇 가지 비공식 역사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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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화두는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이다. 우력하다는 세명의 후보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최초라고 하는 타이틀이 붙는다는 신문기사(박, 여성·부녀·독신 첫 집권 문, 안경 낀 법대 출신 처음 안, 교수·의사·기업오너 1호-중앙일보)를 보았다. 진흙탕 정치로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는 이나라의 정치판에 대통령이 되겠다고 뛰어든 유력3인을 보면서 유권자의 한사람으로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감동을 줄만한 후보를 끝까지 탐색하며 한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의 행보가 어디로 향할지 모르기때문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중이다.

<정치과외 제 1교시>는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갔는지 속성으로 알수있는 그런책이다. 텔레비젼에서 여러번 조명되었던 수지김사건은 실체적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이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한 여인의 살해사건을 의미있게 다루었는데 언론에서 조차 그렇게 문제시하고 떠들어도 꿈쩍도 안하던 기득권자들이었다. 간첩으로 몰아 남북간의 묘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선거에 이용하고 당사자 가족은 이 억울함을 삭히며 숨어지냈을 것이다. 강기훈 유서 대필사건도 시국사건을 이상하게 몰고간 당국의 정치논리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형을 살며 이제는 건강도 악화되어 지내고 있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파온다. 그나마 대법원이 이사건의  재심을 받아들였다는 기사가 났는데 그의 혐의가 무혐의 처리될지 주목되고 있다. 결국 이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들도 이미 알려진 내용에다가 실체적 진실은 몰라도 당사자들의 침묵으로 묻히고 있는 풍문들을 법의 테두리안에서 종합 정리한 책이라고도 볼수 있다.  

내 아버지 세대는 기호 1번만 찍었다. 1번이 아닌 사람들은 표를 줄수도 없는 세력으로 간주했다. 김두섭이라는 전국회의원은 야당으로만 나와 8번 도전해서 9번 만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는데 그게 뉴스거리가 되어 TV에도 나오고 했지만 그이후 선거에서 번번히 낙마했고 현나이 82세로 지난 19대 총선에 14번째로 또 도전했으나 또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전쟁을 겪었고 자유당의 부패 선거로 군인들이 정치에 등장 육여사가 문세광의 총탄에 맞아 사망하기도 한다. 어머니가 총탄에 맞아 사망했으니 그 아들과 그 딸들은 얼마나 충격을 받았겠는가. 거기다가 아버지마져 총에 맞아죽었으니 장기 집권을 시도했던 박통은 김재규의 저격을 받고 사망한다. 그 뒤를 이은 전통의 등장은 광주민주화운동을 낳았고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었다.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기 시작했던 1987년 이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대통령을 비롯, 현이명박대통령에 이르고 있다. 박통을 거치면서 잘살아보자고 외쳤던 개발세대의 노력으로 잘먹고잘살게 되었고 그 향수가 여전히 박후보에 대한 기대심리로 작용할 정도다. 정권 눈밖에 난 기업은 망했고 정권이 민 기업은 지금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야망의 세월이란 드라마로 히트를 친 이통도 개발세대사람이다. 올림픽을 치렀고 월드컵을 개최했다. 두번의 외환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대외적인 경제적 충격으로 우리나라는 성장율 3%이하를 기록할정도로 여러운 시기를 거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돈이 많이 풀렸고 집값은 오를대로 올랐다가 그 거품이 서서히 빠지는 중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욕먹을 각어 단단히 해야할 것이다. 분명히 모두가 만족할 만한 상황은 오지 않을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중국과도 FTA를 추진중이라니 어느 한쪽은 단단히 손해를 봐야한다. 기업을 잘살게 하면 서민이 힘들다고 아우성이고 복지를 확대하려고 세금을 많이 걷으면 세금많이낸 쪽은 또 얼마나 불만이 많겠는가. 모두가 잘먹고 잘살기 위해서는 찬반양쪽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의 일치를 보기까지 토론을 벌여야한다. 목소리 큰 쪽이 이기고 힘있는 쪽이 이기는게 아니고 돈있는 쪽이 이기는게 아니고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제대로 이루어져야만 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판에 관심을 기울이고 집권여당이 잘못하면 그에대한 벌(국민의 선택으로)을 받아야한다. 당론에 따라 움직이는 이상한 조직문화에 길들여진 판을 갈아업고 엄정한 잣대를 가지고 소신있게 주장하는 정치인. 그런 정치인들이 당에서 자라서 대선후보가 되는 정상적인 정치판을 기대하면서 속성으로 받은 정치과이 제 1교시 공부를 마치고 제2교시 3교시를 기대한다. 욕은 없애고 냉정하게 독자의 판단을 바라는 그런 책을 저자는 써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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