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중국은 없다 - 시진핑 시대 중국 경제의 위험한 진실
한우덕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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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20주년이 되었다고 한다. 대만을 버리고 중국을 선택하면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꿋꿋하게 그 길을 갔던 지난 20년동안 중국은 경제규모가 미국 다음가는 큰나라가 되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그 중국의 성장세 옆에서 1997년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고 2008년에 닥친 금융위기에서도 버틸수 있었는데 그 비밀은 역시 중국이라고하는 경제대국과의 관계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아는 중국은 없다>의 저자인 한우덕님은 20년동안 기자생활을 하며 현장에서 발로뛰며 관찰한 결과를 분석, 현장감있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에 대해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상품을 만들어도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대하며 실망하고 짝퉁상품도 버젓이 유통되는 이상한 구조의 중국을 일방적으로 무시해 왔다. 그런데 중국은 등소평의 경제개혁조치와, 후진타오 시대가 오면서 경제가 급성장하며 미국도 그 누구도 무시할수 없는 거대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 우리는 과거의 중국만 알고 무시하고 있는데 현재의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앞으로 새로운 주석으로 임명될 시진핑 시대를 대비해야만 대중국과의 협력파트너로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거대 중국과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을 찾으며 다각도로 중국을 분석하고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저자는 노력했다.

인구 13억을 가진 거대한 나라 중국, 전세계 제조공장이 몰려있고 풍부한 인건비로 만들어진 물품이 전세계 곳곳에 있는 마트에 뿌려지고 있다. 그 물건을 전세계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중이다. 고속 철도가 동서남북을 연결하기 위해 건설중이며 조선업계 1위인 우리나라를 위협할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고부가가치 기술도 턱밑까지 따라온 상황에 처해있다. 유럽발 금융위기와 흔들거리는 미국경제로 딸러를 사줄수 있는 유일한 나라 중국은 자국의 통화인 위안화를 내세워 세계적인 통화로 만들려하고 있다. 수출로 GDP가 연10%대성장을 이뤘지만 유럽발 금융위기와 전세계적 경기침체로 내수로 방향을 돌린 중국은 벌어둔 돈으로 국내 경기를 살리고 인민이 잘사는 목표를 이루기위해 경제전략을 수정해가는 중이다. 그동안 중국으로 인해 어려움들을 극복해냈던 우리나라는 앞으로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히고 기술추격을 하는 중국에 맞서 어떤 전략을 내세워야하는지 현장에서 접했던 상황들을 소개하며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설정을 위해 준비할 필요를 역설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중국은 더이상 없다. 중국을 알고 거기에 맞게 대비하는 길만이 또 올지도 모를 위기에 대비하는 길일 것이다.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는 우리만이 내세울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승부하는 길이 살길이며 시장만 보고 뛰어들때 받을 낭패를 방지해야할 것이다.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중국도 문제는 산적해 있다. 국가가 모든 걸 장악하고 위기의 신호대마다 개입해서 돈을 풀고 있다. 돈이 시장에 풀리면 시장은 살아나겠지만 돈이 많아서 부패는 끊이질 않을 것이다. 13억이라는 거대인구를 먹이고 잘살게 하기 위해서 치루어야할 비용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하나만 낳아 키우는 인구정책이 오히려 노동력의 부족사태가 올거라는 전망도 참 아이러니하다. 13억 이라는 인구수에 비해 노동인구가 줄고 노령인구는 느는 구조속에서 앞으로 지도자가 바뀔 중국이 무엇을 선택하고 집중할지 이웃나라인 우리가 지켜보고 준비해야될 일이 되었다. 우리와 같은 위기를 겪지 않은 중국과 정부가 돈줄을 쥐었다 폈다하면서 국가운영을 하는 중국을 보면서 서방세계는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나라도 원화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 정부가 나서서 방어하는데 급급하단 뉴스를 접하기도 한다. 나라를 통치하는데 대내외적으로 불어닥치는 파급효과가 다르겠지만 시장이 얼마나 잘 대처해나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중국에도 결국에는 어떠한 모습이든지 위기가 닥칠텐데 그때마다 국가가 나서서 불을 끄고 국가가 나서서 방법을 언제까지 제시할지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중국에도 지식인들이 대안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주장하는걸보면 그렇게 막혀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군부독재를 경험해보았고 민주화시대를 열었지만 다양한 계층의 문제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걸 보면서 중국도 우리와 같은 다양한 요구에 직면할텐데 국가가 그때마다 어떻게 대응할지 전세계가 지켜볼 것이다. 한중국 FTA를 추진중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한쪽은 손해를 보고 이득을 볼 것이다. 하지만 중국을 제대로 알고 대응을 한다면 손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중 수교 20년이 되었다. 그동안 중국에 들어가서 망한 업체도 많다고 들었다. 그중에서도 흥하는 기업이 있다는 소식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하고 중국에 들어가야할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듯 하다. 중국발 위기가 터지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가 해야할 일들이 많다고 본다. 중국을 이끌 선도 국가가 되어야겠는데 그러기 위해서 중국과의 관계를 제대로 만들고 중국이 따라오지 못할 기술수준을 획득하는 것만이 13억 거대나라 중국시장 블랙홀에 먹히지 않는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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