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이긴다 - 40대 옥한흠 목사의 육성으로 듣는 사도행전
옥한흠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매달 마지막 주일에는 교회에서 전도를 나간다. 전도지를 전하며 교회로 초청하는데 말도 없이 받지도 않고 지나가거나 완고하게 거절하는 이들도 있다. 아마도 전도가 가장 어려운지도 모른다. 전혀 관심없다는 투로 바쁘게 지나가는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이웃한 대학에 전도를 나가면 더 찬바람이 분다. 땅바닥에 내팽개쳐진 전도지를 다시 주어야하나 그냥두어야 하나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성경에 무지한 그들을 교회로 인도할 수 있을까? 전도가 답인걸 알지만 쉽지 않음을 느낀다. 거절할때마다 드는 생각이 모범적인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모습을 보고 신앙없는 자들이 교회로 인도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며 타협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옥목사님은 책에서 전도 외에는 길이 없다고 하신다. 맞는 말씀이다. 언제 그들이 나의 삶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변하여 교회로 향하겠는가. 오직 전도 말고는 답이 없다.  

나또한 예수님을 성경을 통해서 배운 케이스이다. 나를 전도한 사람을 따라 교회로 인도 되어서 성경을 매주 공부하며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을 상고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서도 신앙이 뭔지 예수님이 누구신지 머리로만 이해될뿐 마음으로부터 완전히 믿어지지는 않았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예수님만이 나의 주 나의 그리스도가 되심을 믿게 되었다. 믿음은 행함이 따르는데 그것이 전도의 열심으로 나타나야 했는데 여전히 머리로 성경 말씀을 이해하려고만 했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말았지만 내게는 필요한 과정이었다며 마음을 위로할뿐이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전도에 더 열심을 내고 변화된 나와 더 자주 만났더라면 하는 마음이다.

옥목사님을 책으로 만나 본것은 평신도를 깨운다란 책이었다. 평신도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성도들이 성경말씀으로 깨어나야 함을 일깨워준 책이었는데 그때는 그렇게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적었다. 아마도 취업 전에 읽은 거라 느끼는 감이 달랐나보다. 그런 와중에 더 활발하게 활동할줄 알았던 옥목사님의 소천 소식은 그래서 충격적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용조 목사님 소천 소식은 더 충격적이었다. 이땅에 작은 예수쟁이들을 만들기 위해 애써 기도하셨던 그분들을 떠나보내야하는 안타까움이 더했다.

옥한흠 옥사님의 사도행전 설교를 모아 만든 이 책 <교회는 이긴다>는 책 분량이 8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방대하다. 그럼에도 설교 내용이 어렵지 않고 읽을수록 정곡을 찌르는 말씀들이라 너무 좋았다. 사도행전 매장을 나누어서 편집된 책 속에는 QR코드를 이용하여 옥목사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고 CD까지 있어서 언제든지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만들었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서툴러서 책 내용이 두꺼워서 책을 읽어대느라 목소리를 접해보지 못했지만 이후 들어볼 요량이다.

교회를 세운다는 것, 교회를 새로 짓는다는 것은 믿지 않는 주변세력들과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다. 예수님 당시 예수님 옆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보고 배운 사도들이 대단한 유대인들을 향해서, 우상숭배하고 있는 이방인들을 향해서 믿음으로 기도하며 말씀으로 도전했던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 사도행전이다.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들을 향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핍박하는 세력들에게 굴하지 않고 담대히 말씀을 전한 사도들을 본받아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세력과 교회라면 비딱하게 반응하는 세력들에게 굴하지 아니하려면 옳바른 신앙의 바른길을 보여주었던 초기 사도행전시대로 돌아가 사도들의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옥목사님의 이책이 그 마음을 충족해주는데 충분한 역할을 해줄 것이다. 교회를 새로 건축하면서 보냈던 여러 어려움들을 극복하면서 신앙이 단단해졌던 것처럼 어려움들이 몰려올때마다 다시 초기 사도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 답이다. 살다보면 다시 처음 믿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을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다시 읽고 싶어지는 사도행전 이야기. 그 이야기를 모아 만든 옥목사님의 설교집은 지금까지 읽어본 책들중 단연 최고다. 책 읽는 내내 행복하고 깨닫고 교훈을 얻으면서 다시 순수하게 신앙을 다져가고 싶은 내 마음을 충족해주기에 충분했다. 고맙고 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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